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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맥도날드 일부 매장에서 대장균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햄버거 속 양파가 대장균에 오염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일부 메뉴에서 생양파를 빼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식품회사 '테일러 팜스'로부터 얇게 썬 양파를 공급받았다며, 단일한 업체에서 받은 양파가 각 지점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대형 식품 서비스 공급업체인 '유에스 푸드'는 고객들에게 테일러 팜스가 대장균 오염 발생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차원에서 4개의 생양파 제품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버거킹도 매장의 5%가량이 메뉴에서 양파를 없앴다고 밝혔다. 버거킹을 보유한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은 이날 미국 내 버거킹 매장의 약 5%가 테일러 팜스에서 양파를 공급받았다며, 별다른 증세를 보이는 고객은 없다"고 전했다.
KFC와 타코벨, 피자헛 등을 운영 중인 '얌 브랜즈'도 성명을 내고 "최근 보고된 대장균 감염 사례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일부 매장에서 생양파를 선제적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또 식품의 지속적인 안전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공급업체 및 규제 지침을 계속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미국 내 10개 주에서 49명이 '0-157:H7'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이 중 1명은 숨졌다. 조사 결과 환자들은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버거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는 콜로라도, 캔자스, 유타, 와이오밍, 미주리, 아이오와, 아이다호, 몬태나, 등 12곳 지역의 일부 매장에서 쿼터파운더를 판매 중단했다.
CDC는 병원에 가지 않은 사람들까지 고려하면 실제 대장균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