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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전후로 사용 빈도가 줄어든 단어를 꼽아보는 설문에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여편네(男)’와 ‘원수(女)’를 말했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10월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전 배우자와 이혼 후 일상 대화에서 사라진 단어 및 표현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2.1%가 ‘여편네’로 답했고, 여성은 34.7%가 ‘원수’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알았어(22.7%)’, 여성은 ‘인간(23.1%)’으로 답했다.
3위로는 남녀 모두 ‘지긋지긋(남 16.5%, 여 19.4%)’을 들었다. 마지막 4위로는 남성의 경우 ‘꼴(14.2%)’, 여성은 ‘알았어(16.1%)’가 꼽혔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를 상황이 되면 부부간에 대화가 줄어들 뿐 아니라 배우자에 대한 호칭이나 지칭(제3 자와의 대화 시) 등도 여편네(남), 원수와 인간(여) 등과 같은 표현으로 대체된다"라며 "이혼을 하고나면 더 이상 이와 같은 용어나 표현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인 ‘전 배우자와 이혼 후 무엇을 할 때 자유를 만끽한다는 기분이 듭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여행(29.1%)’과 ‘연애(24.6%)’, 여성은 ‘명절 연휴를 휴가로 활용(32.5%)’과 ‘여행(25.0%)’ 등을 각각 상위 1, 2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자정 넘어 귀가(21.3%)’와 ‘효도(17.5%)’, 여성은 ‘효도(18.7%)’와 ‘연애(16.7%)’ 등을 3, 4위로 들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결혼생활을 할 때는 본인이 하고 싶다고 배우자와 협의 혹은 승인 없이 마음대로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라며 "이혼을 하고 싱글 상태로 여행을 마음대로 갈 때(남)나 명절 연휴를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휴가로 사용할 때(여) 돌싱들은 자유를 만끽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인 ‘전 배우자와 이혼 후 어떤 부류의 사람들과 교류가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30.6%가 ‘연인’으로 답해 첫손에 꼽혔고, ‘동호회 회원(24.3%)’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친가족’으로 답한 비중이 28.7%로서 가장 앞섰고, ‘사회 친구(26.1%)’가 뒤따랐다.
3위로는 남녀 모두 ‘학교 동창(남 17.4%, 여 16.4%)’을 꼽았다. 4위에는 남성이 ‘직장 동료(16.1%)’, 여성은 ‘연인(14.3%)’으로 답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부부관계가 청산되면 거주지는 물론 경제적 상황, 생활환경 등에 많은 변화가 수반된다"라며 "평소 사용하는 단어나 용어 등은 그 사람의 정신세계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생활환경이 바뀌면 언어 사용에도 변화가 오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11-04 18:00:32
수정 2024-11-04 18: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