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에 등장한 오세훈 시장의 딥페이크 영상 / 서울시의회 유튜브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서울시의회에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 19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의 시정질의자로 단상에 선 윤영희 서울시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얼굴로 만들어진 딥페이크 영상을 화면에 띄웠다.
이는 최근 지방의원들을 대상으로 일어난 딥페이크 범죄를 막을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기술의 파급력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영상이었다.
윤 의원은 휴대폰 앱으로 한 외국 배우의 영상에 오 시장의 얼굴을 합성했다. 해당 영상을 틀자 회의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빵' 터졌다는 후문이다.
질문에 답하기 위해 서 있던 오 시장도 피식 웃으며 "묘하게 닮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제가 이 영상을 1분도 안 돼서 만들었는데, 심지어 무료였고 너무 쉽고 빨랐다"며 "이처럼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딥페이크가 개인의 명예와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며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시는 디지털 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에서 AI 프로그램을 최초로 도입해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있다"며 "영상을 지워 놓으면 바퀴벌레처럼 튀어나오는, 이런 상황이 끊임없이 발생했는데 지금은 AI로 대량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격권을 철저히 보호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11-20 13:49:15
수정 2024-11-20 13:4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