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tterstock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사안으로 내홍을 겪은 가운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대 출신은 채용하지 않겠다는 글이 확산하면서 고용노동부가 실태 파악에 나섰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대 출신은 뽑지 않는다는 등 차별적 내용을 담은 글이 다수 올라왔다. 블라인드에 가입하려면 직장 이메일과 명함 등으로 재직 사실을 인증해야 한다.
반도체 대기업, 자동차 부품 기업 등에 다니는 것으로 인증된 이들은 '인사팀의 필터링은 시작됐다', '여대 출신 지원자에겐 전부 서류에서 최하점 준다', '지금까지는 조용히 거르고 있었는데 명분이 생겼으니 대놓고 거를 예정'이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이처럼 여대 출신 지원자에게 낮은 점수를 주거나 서류 전형에서 탈락시키는 움직임이 예전부터 있었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차별적 내용에 여대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관련 글에 대한 성차별 신고가 이어지자 정부는 실태 확인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원자 모집과 채용 과정에서 특정 학교 출신을 '거르는' 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에 해당해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