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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없어도 괜찮아...'꼭 있어야 한다' 10%에 그쳐

입력 2024-12-20 15:58:37 수정 2024-12-20 15: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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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 연령대 성인의 절반 이상은 일생에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꼭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저출산·고령사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결혼, 출산, 세대 가치관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열린 제36회 인구포럼에서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보사연이 전국의 만 19~79세 남녀 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저출산·고령사회 관련 인식 결과 가운데 가임 연령(만 19~49세) 남녀 2천5명의 답변을 분석한 내용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고 답변한 이들은 전체의 52.6%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어 '있는 게 없는 것보다 낫다'는 30.2%, '꼭 있어야 한다' 10.3%, '모르겠다' 6.9%로 나타났다.

여성 또는 20대, 소득이 낮은 경우 자녀를 갖는 것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여성의 63.5%, 19∼25세의 54.6%, 26∼29세의 57.2%가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고 답했고, 월평균 근로소득이 300만원 미만일 때도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월 소득에 따라 살펴보면 소득이 월 100만원 미만인 응답자는 59.5%, 100~200만원 미만은 54.8%, 200~300만원 미만은 55.6%가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고 응답했다.

이상적인 자녀 수는 평균 1.33명으로, 2명이 49.1%, 무자녀(0명)가 30.1%, 1명이 14.4%, 3명 이상이 6.4%로 확인됐다.

특히 무자녀라고 응답한 이들 중 여성, 25~35세, 고졸 이하, 임시직 및 일용직, 미혼, 저소득 가구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배우자가 있는 남녀를 대상으로 '추가' 출산 계획을 물어본 결과, 있다는 응답은 19.2%, 없다는 응답은 69.3%로 더 출산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

추가 출산 계획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요인이었다.

1순위는 '나 또는 배우자의 나이가 많아서'(20.5%)였지만 2순위가 '양육비가 너무 높아서'(18.2%), 3순위가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서'(16.0%)로 지목되는 등 경제적인 이유를 꼽은 이들이 많았다.

결혼에 대한 인식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중립 의견이 49.3%로 절반에 가까웠고, '반드시 해야 한다'(4.7%), '하는 편이 좋다'(29.3%) 등 결혼에 긍정적인 답변은 34.0%로 나타났다. '하지 않는 게 낫다'는 부정적 답변은 14.8%였다.

결혼을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4점 만점) 만족할 만한 일자리(3.41점)가 1위였고, 주택비용 마련(3.36점), 결혼 후에도 일 또는 학업을 그대로 할 수 있는 환경(3.31점)이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결혼 준비 자금은 총 3억3천996만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이 중 주택 마련 자금이 2억5천517만원이었다.

연구를 담당한 김은정 부연구위원은 "여성, 저소득, 20∼30대 청년층, 도시 지역 거주자일수록 결혼과 출산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인식했다"며 "결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노력이 중요하고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12-20 15:58:37 수정 2024-12-20 15:58:37

#자녀 , #출산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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