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캡처
3년 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진행한 경선 토론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유 전 의원은 자신이 윤석열의 멘토라고 자칭한 '천공'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천공이요?" 다시 회자되는 3년 전 국민의힘 경선 토론, 천공(a.k.a 정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여기에는 당시 JTBC에서 송출한 유승민과 윤석열 후보의 국민의힘 경선 토론 주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서 유 전 의원은 "천공 스승님 아십니까?"라고 물었고 윤 대통령은 들은 적 없는 말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이 "(천공은) 본인이 스스로 윤석열 후보의 멘토, 지도자 수업을 시키고 있다 자칭하는 분인데 모르시는가 보다"라고 말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아뇨, 제가 알긴 하는데 멘토니 하는 얘기는 과장된 이야기다"라고 말을 바꿨다.
이후 또 한 번 진행한 경선 토론에서 유 전 의원은 "윤 후보님, 제가 지난 토론 때 '천공을 아느냐' 질문드렸더니 후보님의 지지자들이 저한테 굉장히 거칠게 항의하고 욕했다"며 "그런데 이 문제는 국가 지도자의 판단에 관한 문제고 대통령이 의사 결정을 할 때 누구 이야기를 듣느냐, 누구와 주로 상의하느냐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정법(천공)은 미신이 아니니 정법 유튜브를 봐라. 많은 사람들이 보고 따른다고 말씀하셔서 제가 영상을 몇 개 봤다. 그런데 매우 황당했다"며 영상에서 천공이 말한 내용을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정법(천공)이란 사람이 한 말이다. '내 손바닥이 빨간 이유가 손바닥에서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이고, 이걸로 암 걸린 환자가 피를 토하고 암이 나았다', '기독교에서 성령을 받들거나 무당한테 성령을 받들거나 똑같다', '백두산이 정월 초하루에 영하 수십 도가 돼도 정법이 가면 칼바람이 멈추고 봄날씨가 된다'"라고 읊었다.
유 전 의원은 "이 사람하고 윤 후보님은 어떻게 알게 됐습니까? 누가 소개해줬습니까?"라며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당시 후보 자리에 있던 윤석열 대통령은 유 전 의원이 말한 천공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 부인했지만, 실제로 부인과 함께 만난 적이 있었고 '선생'이라 지칭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본인이 지금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하는데 이런 황당한 사람이 헛소리를 하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역술인 천공(본명 이천공)은 윤 대통령에게 정치권 입문을 조언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에 "하늘이 내놓은 대통령은 국민이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을 받들어서 대통령을 만든다.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