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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사진 촬영·SNS 게시 금지"...손팻말 든 자원봉사자, 왜?

입력 2025-01-03 13:40:33 수정 2025-01-03 14: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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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최근 무안국제공항 현장 사진이 유가족의 동의 없이 SNS에 확산하자, 자원봉사자들이 '사진 촬영 금지, SNS 게시 금지'라는 손팻말을 들고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같은 촬영 금지 안내문은 참사 직후 유가족들이 머무는 임시 쉼터(텐트)와 공항 대합실, 화장실 등에 부착됐지만, 이틀 전부터 봉사자들이 직접 손팻말을 들기 시작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가족의 사생활과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 동영상 등이 확산하면서 더 강력한 경고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전남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촬영하는 것도 유가족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만큼 봉사자 개인 촬영도 금지한 상태다. 그러나 이런 요청에도 불구하고 며칠 전 한 유튜버가 비교적 사람이 적은 밤 시간대에 공항 곳곳을 무단 촬영해 제지당하기도 했다.

며칠 전 한 SNS에는 자신이 이번 사고로 삼촌을 잃은 유가족이라고 밝히며 개인기부 물품을 전달하는 장면을 찍어 올린 게시물이 발견됐고, 이에 삭제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작성자는 "한 인플루언서가 마트에서 장 보는 영상을 올리고 작은 마음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식으로 작성한 게시글을 봤다"며 "수많은 유가족은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이 참사를 이용하는 것 같아 보기 좋지 않다"고 적었다.

전남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희생자 가족분들은 작은 '찰칵' 소리에도 매우 민감해한다"며 "안내문을 부착하는 것보다 직접 손팻말을 들고 서 있으면 더 경각심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1-03 13:40:33 수정 2025-01-03 14:16:18

#무안공항 , #봉사자 , #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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