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쯔양 / 쯔양 유튜브 영상 캡처
쏘영, 쯔양 등 상위 1% 먹방 유튜버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평균 13억원 이상으로 파악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의원이 27일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튜버·BJ(인터넷 방송 진행자)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 신고한 2만3797명의 지난해 수입은 총 1조7816억원이었다.
이들의 수입은 1년간 평균 13억25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4년 전인 2019년 조사된 평균 수입(978억원)에 비해 35.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수입 상위 1%에 속하는 247명의 총수입은 3271억원으로 전체 수입의 18.3%를 차지했고, 상위 10%인 2479명은 8992억원을 벌어 전체의 50.3%를 차지했다. 상위 1%의 1인당 연 평균 수입은 13억2500만원이었다.
쏘영, 쯔양, 히밥 등 대용량으로 음식을 먹는 인기 먹방 유튜버들은 이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 쏘영은 "남편 9억 빚 내가 갚았다"며 자신의 수입 수준을 공개하며 "먹방 월수입이 14년간 배우로 번 것보다 많다"고 밝혔다.
히밥도 최근 한 방송에서 "(유튜브 수익만) 1억원에서 1억2천만원 정도"라며 "(지금까지 누적 수입은) 나간 거 생각 안 했을 땐 40~50억원 정도 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구독자 1150만명을 보유한 쯔양도 "또래의 1년 치 연봉 정도는 매월 벌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쯔양은 갤럽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수입이 증가하자 더욱 꼼꼼한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정일영 의원은 "유튜버·BJ 등 연 수입이 매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도 세무조사 건수는 최근 3년 동안 거의 증가하지 않고 있다"며 강력한 세무조사를 촉구했다.
또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콘텐츠 양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세청은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체계적이고 전면적으로 설계해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