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502/BD.39415078.1.jpg)
shutterstock
최근 그리스 산토리니섬과 근처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주민과 관광객들이 섬을 떠나고 있다. 관련 여행 상품 예약도 줄줄이 취소됐다.
4일(현지 시간) 그리스 공영방송사 ERT는 최근 들어 산토리니섬에 발생한 지진으로 주민 6000명 이상이 섬에서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지진을 피해 아테네로 가려는 사람들이 몰려 산토리니 항구는 인파로 북적였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새벽에는 아모르고스섬 남서쪽 18km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고, 1시간 후 아모르고스섬, 산토리니섬, 이오스섬, 아나페스섬 인근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일어났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규모 3.6의 지진이 산토리니섬에서 약 200차례 감지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지진에 산토리니섬으로 가려던 관광객들도 여행을 취소하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산토리니섬 지진 소식이 알려지자 한 여행사에서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100명가량이 예약을 취소했다.
여행사는 산토리니섬 방문 일정이 포함된 그리스 여행 상품을 예약한 고객들에게 대체 관광지로 일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체 관광지에 동의하지 않는 고객은 수수료 없이 예약 취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여행사에서도 산토리니섬 투어 일정 대신 그리스 북부 내륙 지역을 투어하는 것으로 조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행사들은 현지 상황을 지켜보며 4월 이후 출발하는 상품의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도 현지에 갈 예정이거나 가 있는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외교부는 지난 4일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여진 또는 새로운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여행 시 이를 고려하길 바란다"며 산토리니섬에 대한 '주의' 안전공지를 올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