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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비타민D, '득' 아닌 '독' 된다? "생존율 낮출 수도..."

입력 2025-02-06 15:55:02 수정 2025-02-06 15: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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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는 암 예방과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통념이 있지만, 여성 담도암 환자의 경우 고용량 비타민D가 오히려 생존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 연구팀은 2차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 173명의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 담도암 환자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도가 15% 증가했고,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오를수록 사망 위험도 그래프도 뚜렷하게 우상향했다.

단, 남성 담도암 환자에게서는 이런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체질량지수(BMI)가 18.5 미만인 저체중 환자는 남녀 상관없이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도가 51%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비타민D가 암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통념과 반대되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암 종류별 생물학적 특성 차이와 성호르몬 사이의 상호 작용을 원인으로 꼽았다.

기존 비타민D 연구에서는 주로 대장암, 유방암에 대한 예방·치료 효과를 확인했는데, 생물학적 특성이 다른 담도암에서는 비타민D 대사가 다른 방식으로 이뤄졌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에스트로젠 등 여성호르몬과 비타민D의 상호작용이 여성 담도암 환자의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또 높은 비타민D 수치는 오히려 세포 독성을 유발하거나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암 진행을 촉진했을 수 있다고 봤다.

유창훈 교수는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비타민D가 담도암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캔서 메디신'(Cancer Medicine)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2-06 15:55:02 수정 2025-02-06 15:55:02

#비타민D , #생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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