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502/BD.39500907.1.jpg)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들 '엑시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에서 코를 후비는 모습 / 사진=REUTERS(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자문기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만 4세인 어린 아들을 백악관 기자회견에 데려와 세워둔 것을 본 아이의 생모가 SNS를 통해 불만을 표시했다.
11일(현지시간) 캐나다 출신 가수이자 머스크의 전 여자친구 그라임스(36)는 엑스(X·옛 트위터)에 "그런 공개적인 자리에 (아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머스크가 아들을 미디어에 노출한 것에 반대했다.
이어 "나는 이것을 보지 못했는데 알려줘서 고맙다"며 "하지만 그가 예의 바르게 행동해서 기쁘다. 한숨(Sigh)"이라고 말했다.
이 글은 앞서 다른 엑스 회원이 그라임스에게 "릴 엑스(머스크와 그라임스의 아들)는 오늘 매우 예의 발랐다. 당신은 그를 잘 키웠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디 저를 용서해주세요, 나는 오줌을 눠야 해요'라고 말할 때 정말 귀여웠다"고 남긴 글에 대한 답글이다.
전날 머스크는 백악관 집무실 회견에 만 4세 아들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를 데려가 목말을 태운 채 등장했다. 이후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이 앉은 '결단의 책상' 옆에서 약 30분간 발언할 동안 아들을 옆에 세워뒀다.
아이는 아버지의 얘기가 끝날 때까지 하품하거나 코를 파고, 트럼프 대통령 옆에 바짝 다가가 그를 쳐다보거나 책상에 매달려 주저앉는 등 귀여운 모습을 보여 주목받았다.
머스크는 이전부터 공개적인 자리에 아들을 자주 데리고 다녔는데, 이 때문에 아이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의견도 있다.
지난 1월 한 엑스 사용자는 그라임스에게 '왜 아들을 저렇게 노출하도록 놔두느냐'고 물었고, 그라임스는 "나는 내가 아는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그것을 승인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나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필사적이며, 개인적인 비극"이라고 답했다.
한편 그라임스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머스크와 3년간 사귀었고, 2020년 5월 첫아들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를 품에 안았다.
헤어질 무렵이었던 2021년 말에는 대리모를 통해 '엑사 다크 시데렐'이라는 이름의 딸을 얻었고, 헤어진 후인 2022년에도 합의 하에 대리모를 통한 출산으로 아들 '테크노 메카니쿠스'를 얻었다.
그라임스는 2023년 머스크를 상대로 세 자녀에 대한 양육권 소송을 진행했으나, 현재 이 자녀들은 머스크가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