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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서 급증하는 '이 환자'…질병청, 작년부터 3급 감염병 상향 조정

입력 2025-02-17 16:17:29 수정 2025-02-17 16: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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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매독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17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독 환자는 27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독 신고 체계가 가동된 이후 최대치다. 10년 전인 2014년의 1015명보다 2.7배 늘었고,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는 3.3%(93명)를 기록했다.

미국의 매독 감염 건수는 지난 2022년 20만 7255건으로 195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일본도 같은 해 매독 환자 1만 3228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매독 증가세에 대한 대응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월 1일부터 매독을 전수감시 대상인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하고 전수감시를 하고 있다.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덤’(Treponema pallidum)이라는 병원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만 임신 중 태아에게로 직접 옮겨가는 경우도 있다.

매독은 1기, 2기, 3기로 나뉘는데 1기 매독은 균이 침범한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 없는 궤양이 특징이다. 성기 부위, 질, 항문 등에 생기는 궤양은 3~6주 가량 계속된다. 따로 치료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된다.

1,2기에 치료를 받지 않아 마지막 단계인 3기로 넘어가면 균이 내부 장기와 중추신경계, 눈, 심장, 간, 뼈 등을 침범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3기 매독은 감염이 시작된 후 10~30년이 지나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매독균으로 인한 합병증에는 포도막염이 있다. 포도막염은 눈을 감싼 조직 중 포도막 조직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포도막은 혈관이 풍부한 조직으로 염증이 생기면 주변 망막, 공막, 각막, 유리체 등의 조직이 함께 손상되고 2차적으로 백내장, 녹내장은 물론 심하면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매독 등 성 매개 감염병 확진을 막으려면 성매매·즉석만남 등 위험한 성접촉을 피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비뇨의학과나 산부인과 등 가까운 병의원에서 바로 검사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2-17 16:17:29 수정 2025-02-17 16:17:29

#질병관리청 감염병 , #매독 감염 , #매독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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