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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탈출, 약물·수술 효과적이나 정작 중요한 건…전문가 조언

입력 2025-02-17 19:19:53 수정 2025-02-17 19: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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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이나 수술로 비만 치료를 하는 건 효과적이나 생활습관 교정이 필수라고 비만 전문가가 강조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권영근 교수는 17일 "약물 치료나 수술은 비만 치료의 중요한 도구이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하지만 이를 통해 얻은 체중 감량 효과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면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만치료제 중 주목받고 있는 약물은 위고비와 마운자로다. 두 약물 모두 GLP-1 유사체 계열로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 감량을 돕는다. 위고비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BMI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되며, 평균 15%의 체중 감량 효과가 보고됐다. 마운자로는 최대 22.5%까지 체중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약물 치료는 지방만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근육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권영근 교수는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식단과 규칙적인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근육 손실을 예방하고 기초대사량 감소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약물 치료를 중단할 경우 요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약물을 사용하는 동안 건강한 식사와 운동 습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을 확실하게 치료하고 이후 약물치료 실패를 경험한 경우 비만대사수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대표적인 비만 수술로는 위 소매 절제술과 위 우회술이 있다. 위 소매 절제술은 위의 용적을 줄여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며, 위 우회술은 소화 과정을 단축시켜 음식물 흡수를 줄인다.

권영근 교수는 "수술 후 95% 이상이 체중 감량 효과를 보지만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수술을 통해 얻은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만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체중을 감량한 후에도 지속 가능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고, 근력 운동을 병행함으로써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 교수는 "급격한 체중 감량을 피하고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2-17 19:19:53 수정 2025-02-17 19: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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