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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혈액으로 초기 폐암도 진단하는 기술 나와

입력 2025-02-25 15:44:53 수정 2025-02-25 15: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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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혈액으로 초기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조윤경 교수팀이 전처리하지 않는 극미량의 혈장으로도 암 돌연변이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 ‘EV - CLIP’을 개발했다.

‘EV-CLIP’ 진단 기술은 혈액 속 나노소포체(EV)와 분자비콘을 담은 인공 리포좀(CLIP)을 머리카락보다 가는 관 안에서 융합시키는 방식이다.

암세포에서 흘러나온 나노소포체에는 mRNA, miRNA와 같은 유전 변이 정보 물질이 담겨 있는데 분자비콘이 이 정보물질과 만나면 형광 신호를 내는 원리다. 이 방식은 핏방울 약 4~5개의 양인 20마이크로리터(µL)의 혈장만으로 암을 진단해 낼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은 검출 민감도를 높여 특정 암 돌연변이 유무 확인뿐만 아니라 초기암 진단, 치료 후 잔류 암세포(미세잔여질환) 모니터링 등에도 활용할 수 있게 했따. 기존 진단법과 달리 혈장을 전처리해 나노 소포체만 따로 추출하거나, 유전자를 증폭하는 복잡한 전처리과정이 필요 없다.

83명의 환자 혈액을 분석하는 임상실험결과, 개발된 진단 기술은 폐암 항암제 선택에 중요한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100%의 정확도로 찾아냈다. 특히 기존 NGS 기반 액체생검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폐암 1, 2기 환자의 돌연변이도 정확하게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경 교수는 "혈액 몇 방울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이 기술이 환자들의 고통과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도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2-25 15:44:53 수정 2025-02-25 15:44:53

#초기암 진단 ,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 #혈액 , #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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