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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내리면 안심? 물가는 계속 오른다"...한은의 분석은

입력 2025-02-27 10:56:49 수정 2025-02-27 10: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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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조만간 다소 하락한다고 가정해도, 올해 하반기까지 물가가 계속 오를 수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27일 한국은행은 '환율의 장단기 물가 전가 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환율 변동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환율 변화에 따른 장·단기 물가 전가 효과를 추정했다.

패널 고정 효과 모형 분석에 따르면 환율 변동률이 10%p 상승한 후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총 0.47%p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초반 3개월(단기)의 전가 효과가 0.28%p, 이후 4~12개월(장기)의 전가 효과가 0.19%p로 각각 측정돼 단기 효과가 장기 효과보다 크다는 것이 확인됐다.

소비자물가 전가는 환율 변동 후 9개월 지난 달에 최대를 기록하고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최근과 같이 환율이 급등해 3개월 이상 유지된 경우를 분석한 결과, 단기 효과가 0.31%p, 장기 효과가 1.30%p로 오히려 장기 효과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던 기업들이 고환율 장기화로 뒤늦게 가격 인상에 동참하면서 환율의 물가 전가 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와 별도로 환율 변화의 품목별 영향도 함께 분석했다.

환율 변동 후 3개월 안에 물가가 움직이는 품목 45개를 '단기 민감 품목', 이후 9개월 동안 천천히 움직이는 품목 73개를 '장기 민감 품목'으로 분류했고, 각 품목의 가격을 가중 합산해 환율 단기 민감 물가와 환율 장기 민감 물가를 도출해 비교했다.

환율 민감 품목은 생산 과정에서 수입 중간재가 많이 투입되는 품목이었다.

그 결과 환율 급등기에는 환율 단기 민감 물가가 크게 급등락했고, 환율 장기 민감 물가는 등락폭이 그보다 훨씬 작았지만 시차를 두고 오랫동안 환율의 영향을 받았다.

연구팀은 "향후 환율이 다소 하락해도 그간 환율이 급등했던 것이 올해 하반기에도 잠재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2-27 10:56:49 수정 2025-02-27 10:58:10

#환율 , #물가 ,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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