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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에서 가장 잘 팔린 과일은 '딸기'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특히 작년 11월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딸기 시즌에는 전년보다 매출이 최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형마트 3사의 작년 과일 매출 순위 1~3위를 보면 이마트·홈플러스는 딸기, 사과, 토마토 순이었다. 롯데마트도 딸기가 1위, 사과, 바나나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세척 후 바로 먹을 수 있어 섭취가 편리한 딸기는 2022년부터 대형마트 3사에서 공통으로 과일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했다. 특히 설향·비타베리·금실 등 다양한 품종이 나오면서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올겨울 딸기 시즌은 작년 11월 말부터 시작됐다. 여름 더위가 길어진 탓에 딸기 모종을 밭에 옮겨 심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시즌 초반에는 전년 대비 20%가량 가격이 비쌌지만, 올해 1월부터 물량이 늘면서 가격대가 안정화됐다.
작년 11월 24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딸기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롯데마트는 20%, 홈플러스는 16%, 이마트·트레이더스는 10% 이상 각각 증가했다.
딸기 가격은 1월 중순부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격이 10% 저렴했고, 이달부터 가격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기온이 높아지면 딸기 수요가 감소하는데 딸기 공급량은 지속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딸기가 겨울 대표 과일로 인식되다 보니 1∼2월 출하량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 딸기의 본격적인 출하기는 3월"이라며 "공급이 대폭 늘면서 시세가 2㎏ 기준 1만원대 후반에서 2만원대 초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11월 초 딸기 2㎏ 시세는 10만원이었다. 가락시장의 평년 3월 딸기 반입량은 6천177톤(t)으로 연중 26.4%를 차지해 가장 많다.
봄이 되면 토마토와 오렌지, 참외가 주요 과일로 등장하지만 3∼4월에도 딸기가 과일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이어간다.
한편 대형마트의 작년 수입 과일 매출을 살펴보면 3사 모두 바나나가 공통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키위, 3위는 오렌지로 나타났다.
부드러운 식감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포만감을 주는 특징 덕분에 인기가 좋은 바나나는 꾸준히 수입 과일 1위를 지켜왔다. 최근에는 간식부터 디저트, 대용식까지 다양한 레시피로 폭넓게 활용되면서 '생활 필수 과일'로 등극했다.
대형마트들은 이런 소비 트렌드에 맞춰 바나나 품목의 용량과 브랜드, 원산지를 다양화하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