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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가격 폭등으로 공급에 비상이 걸린 미국 당국이 유럽, 아시아 등에 계란 수입을 타진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계란 부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계란 수입을 추진 중이다. 한국도 처음으로 미국에 계란을 공급한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와 각국의 미국 대사관은 전 세계 계란 수출 2위인 폴란드를 포함해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의 가금류 단체들에 수출용 계란을 문의했다.
미국은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지난해 4000만, 올해 1500만 마리의 닭을 살처분했고, 이 여파로 계란 공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올해 3월 나온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1월 기준)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3% 올랐다.
미국은 계란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1~2개월 안에 계란 7000만~1억개를 수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유럽 EU 국가들도 조류 인플루엔자로 계란 공급이 줄어 도매가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유럽연합(EU) 프랑스 계란업계 단체인 SNIPO의 토마 바틀릿 사무총장은 "우리가 미국 농무부에 전한 답변은 '공급할 수 있는 (계란) 물량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다르요노 인도네시아 농업부 차관은 미국의 문의에 "한 달에 약 160만개의 계란을 미국에 수출할 수 있다"고 답했고, 폴란드 가금류 생산자 단체 관계자도 지난주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온 문의에 대해 "미국 측에 제한적으로 날계란 운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알렸다"고 밝혔다.
한국도 계란 수출에 동참한다. 충남 아산시의 ㈜계림농장은 20t(톤)에 달하는 특란 1만1172판(33만5160알)을 미국 동부 조지아주로 수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계란이 미국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