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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 월 '200만원' 따박따박...5만명 중 98.2%는 男

입력 2025-03-11 10:58:00 수정 2025-03-11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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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으로 매월 200만원 이상을 받아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는 가입자가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98.2%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월 200만원은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적정 생활비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따라서 은퇴 후 노후생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11일 국민연금공단의 '2024년 11월 기준 국민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다달이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이들은 4만9천374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수급자 699만5천544명의 0.7%로, 남성이 4만8천489명(98.2%), 여성은 885명(1.8%)에 그쳤다.

다만 이들 중 여성의 비율이 낮은 이유는 과거 국민연금 도입 후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여성이 많았고, 일하더라도 주로 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했으며 결혼·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민연금만으로 월 2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수급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월 200만원 수급자는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후 30년 만인 2018년 1월에 처음 나왔다. 이후 2018년 10명, 2019년 98명, 2020년 437명, 2021년 1천355명, 2022년 5천410명 등으로 불어났고, 2023년에는 1만7천810명으로 껑충 뛰었다.

국민연금제도가 점차 무르익으면서 20년 이상 장기 가입해 노령연금(연금 받을 나이에 도달했을 때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이 점점 증가했고, 해마다 물가 인상에 맞춰 기본연금액이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

연금 액수를 늘리는 데에는 무엇보다 가입 기간이 중요하다. 국민연금공단의 '월 수급액별 노령연금 신규수급자의 평균 가입 기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월 수급액별 평균 가입 기간은 '70만∼80만원 미만 269개월', '80만∼90만원 미만 285개월', '90만∼100만원 미만 300개월', '100만∼150만원 341개월', '150만∼200만원 미만 385개월' 등 오래 가입할수록 노후에 받는 금액도 늘어났다.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제10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를 보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건강한 상태에서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개인 기준 노후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월 136만1천원, 적정 생활비는 192만1천원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전국 50대 이상 가구원이 있는 5천331가구와 그에 속한 50대 가구원 및 그 배우자 8천736명을 대상으로 소득과 소비, 노후 준비 상태 등을 설문한 결과이다.

이런 조사 결과를 고려할 때 매달 꼬박꼬박 200만원씩 국민연금이 통장으로 들어오면 노후에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 데 흡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86만4천398명, 국민연금 월 최고 수급액은 289만3천550원이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3-11 10:58:00 수정 2025-03-11 10:58:00

#국민연금 , #수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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