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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인사 담당자 대부분이 저출산 해결 방안 중 하나로 유연근무제를 긍정했다.
오진욱 전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등이 개최한 제8차 인구전략 공동 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오 교수와 연구진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한 연구에서 인사 담당자 300명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 활용 실태 등을 물었다. 유연근무제에는 시차 출퇴근, 선택근무제, 근로 시간 단축,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이 있다.
연구진이 유연근무제의 저출산 해결 가능성을 묻자 응답자의 72.3%(매우 긍정적 20.4%·긍정적 51.9%)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는 유연근무제가 경영성과에 미칠 영향력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유연근무 도입률은 평균 9.2%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소기업의 경우 24.1%로 높았다.
오 교수는 "막내 자녀가 초등학생인 집단에서 유연근무 중요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맞벌이 부부의 경우 유연근무를 활용할 때 자녀 수가 더 많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가임기 여성의 유연근무 활용 여건이 자녀 출산, 맞벌이 지속 등과 중요하게 관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 교수는 또 "임신·육아기 근로자가 시차 출퇴근·재택근무 등을 신청하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하게 하는 '유연근무 신청권'을 도입하고, 육아기 근로자가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더 쉽게 활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3-14 13:28:21
수정 2025-03-14 13:2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