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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영유아 사교육 과열에 주목하며 이를 낮은 출산율의 원인으로 분석한 외신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세 미만 영유아 절반을 학원으로 내모는 한국의 치열한 학업 경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4세 고시'·'7세 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뜨거워진 한국 영유아 사교육 시장 실태를 소개했다.
지난 13일 한국 교육부와 통계청이 낸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7~9월 6세 미만 취학 전 영유아 가구 부모 1만32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교육에 참여하는 영유아 비율은 47.6%에 달했다.
FT는 이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6세 미만 영유아 중 절반가량은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의 과한 사교육비 지출이 심각한 한국의 저출생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한국의 '학원'(hagwon)을 "영어, 수학, 과학, 글쓰기 등 과목에서 수업을 제공하는 기관"이라며 "한국에서 매우 큰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최고의 대학과 몇 안 되는 대기업에서의 고소득 일자리를 위한 강도 높은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원에 의존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