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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성적 오른다는 약…오남용 부작용 심상치 않아

입력 2025-03-17 17:55:57 수정 2025-03-17 17: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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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증 치료제 모다피닐과 아르모다피닐 부작용 사례가 싱가포르에서 보고됐다. 이는 국내에서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통한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동안 18에서 57세 사이의 남성 7명과 여성 2명이 모다피닐이나 아르모다피닐을 복용했다가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이들은 길거리 판매상이나 지인을 통해 해당 약물을 구입해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을 인용해 이들 중 6명이 스티븐-존슨 증후군에, 3명이 독성 표피 융해성 괴사증을 겪었다고 전하며, 다행히 환자들이 회복 중이고 사망자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존슨 증후군의 50% 이상, 독성 표피 융해성 괴사증의 80~95%가 약물로 인해 발생하며, 두 질환 모두 발진, 피부 박리, 구강과 눈 및 생식기의 궤양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내부 장기까지 침범해 생명까지 위협한다. 스티븐 존슨 증후군의 사망률은 1%, 독성 표피 융해성 괴사증의 경우 5~50% 정도다.

HSA는 “40대 남성 환자는 몸에 생긴 물집과 피부가 벗겨져 고통스러워했고, 심각한 구각 궤양으로 인해 며칠간 음식 섭취나 의사소통이 어려웠다”며 “20대 남성 환자는 얼굴과 가슴, 팔, 다리, 생식기, 발바닥 등 몸의 60%에 물집이 생겨 생명이 위험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재 의사의 처방 없이 이 약들을 구매하거나 복용할 수 없다.

수면 장애 치료를 위해 개발된 모다피닐과 아르모다피닐은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효과가 있어, 일부 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 오남용되기도 한다.

특히 심각한 피부 질환 외에도 심장 질환, 고혈압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은 물론, 불안, 환각, 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3-17 17:55:57 수정 2025-03-17 17:55:57

#싱가포르 보건과학청 , #피부 질환 , #기면증치료제 , #모다피닐 , #아르모다피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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