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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비만 관련 암, '이 사이즈'와 관련 있다..."BMI보다 강력한 지표"

입력 2025-03-25 11:44:14 수정 2025-03-25 12: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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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량지수(BMI·키의 제곱(㎡)으로 체중(㎏)을 나눈 체질량지수)는 과체중·비만을 판단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BMI보다 허리둘레(WC)가 비만 관련 암에 대한 더 강력한 위험 지표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유럽비만연구협회(EASO)에 따르면 스웨덴 룬드대 요제프 프리츠 교수팀이 33만9천여명을 대상으로 'BMI·허리둘레-비만 관련 암' 위험 관계를 추적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더 강력한 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웨덴 주민 33만9천190명(평균 연령 51.5세)이 1981~2019년 측정한 BMI 및 허리둘레 데이터와 스웨덴 국립 암 등록부 기록을 통해 BMI, 허리둘레와 남녀 비만 관련 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평균 14년간 추적 조사했다.

비만 관련 암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비만 관련성을 인정한 식도(선암)·위·결장·직장·간·간내담관·담낭·췌장·유방·자궁내막·난소·신세포암·수막종·갑상선·다발성 골수종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나이, 흡연 습관, 교육 수준, 소득, 출생 국가, 결혼 여부 등의 영향을 고려해 남녀 비만 관련 암에 대한 허리둘레 및 BMI의 상대적 위험도를 계산했다.

그 결과, 추적 관찰 기간에 발생한 비만 관련 암은 모두 1만8천185건이었다.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1SD(10.8㎝) 증가하면 비만 관련 암 위험이 2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BMI가 1SD(3.8 ㎏/㎡) 증가하면 암 발병 위험은 19% 커졌다.

여성은 허리둘레와 BMI 모두 비만 암 위험과의 연관성이 남성보다 약했다. 여성은 BMI와 허리둘레가 각각 1SD(4.3㎏/㎡, 11.8㎝) 증가할 때 비만 관련 암 발생 위험이 13%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BMI는 지방 분포 정보는 제공하지 않지만 허리둘레는 복부 지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복부 장기 주변의 내장 지방은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BMI가 비슷해도 지방 분포 차이로 인한 암 발병 위험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성은 내장 주변에 지방을 많이 저장하고 여성은 보통 피하 등에 지방을 많이 축적한다"며 "허리둘레는 여성보다 남성의 내장지방을 더 정확히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더 강력한 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5월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EASO 유럽 비만학회(ECO 2025)'에서 발표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3-25 11:44:14 수정 2025-03-25 12:39:51

#BMI ,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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