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tterstock
돌 이전 영아 3명 중 2명이 걸릴 정도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에서 산후조리원에 있는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감염된 사례가 늘어나 주의가 필요하다.
산후조리원의 특성상 신생아들이 한 공간에 모여있고, 산모가 24시간 신생아를 관찰할 수 없기 때문에 감염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산후조리원이 아닌 가정에서 지내는 신생아도, 산후조리원을 최소한 영아도 모두 RSV 감염 위험군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유치원, 학교에 다녀온 형제자매로부터, 환절기 활동량이 증가한 보호자를 통해 가정 내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RSV는 기침이나 재채기, 비말(침방울)이 눈, 코, 입으로 들어가면서 전파되는데, 물체와 같이 딱딱한 표면에서는 6시간 이상 감염력이 유지돼 이를 통해서도 확산할 수 있다. 평균 잠복기는 4~6일이며, 잠복기이거나 증상이 없는 보균자도 전파가 가능하다.
이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평생 지속적으로 재감염이 발생하며, 성인은 가벼운 감기 증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RSV는 심할 경우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백신도 치료제도 없어 증상에 따라 치료해야 하는데, 열이 나면 해열제를 처방하는 식이다. 따라서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우선 모든 가족 구성원이 30초 이상 손을 잘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영유아가 사용하는 장난감, 식기 등을 자주 소독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