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섭 산림청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경북 산불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4.10 / 연합뉴스
임상섭 산림청장이 10일 국회 제424회 임시회 제1차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참석했다.
임 청장은 이날 '최근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계기로 산불 대응 주체를 산림청에서 소방청으로 이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다'는 일부 의원의 질의에 대해 "산불은 도시나 건물에서 나는 불과는 특성이 완전히 다르다"며 "산불에 대한 이해나 산의 기능, 산림 조성·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기관이 산불 진화를 담당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소방청이 불을 끄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산림청이 산불 진화의 책임을 지는 건 미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로선 "진화 헬기와 차량 확충, 산불 진화 대원 (능력) 고도화, 임도(林道) 확충 등 관련 인프라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임 청장은 "지난해 고정익 항공기에 부착할 물탱크 도입 예산 80억원을 확보했지만, 국방부와 협의가 잘되지 않아 도입하지 못했다"며 "강풍과 야간 산불 진화에 효과적인 고정익 항공기 도입을 위해 국방부 등과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임도 확충 논란에 대해 "산불 진화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환경 훼손과 산사태를 불러올 우려도 있다"며 "임도가 산불 진화는 물론 목재 생산과 레크리에이션 등 순기능이 많은 만큼 환경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확대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숲 가꾸기 사업을 하면서 소나무 등 휘발성이 강한 침엽수림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산림청의 조림 사업 중 소나무 비중은 6%밖에 안 된다. 인위적으로 소나무를 늘리지는 않았다"면서 "이번에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은 자연 발아한 소나무가 잘 자라는 환경"이라고 답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