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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고사리가 제철을 맞은 가운데 이를 캐다가 길을 잃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달 중 지난 21일 오후 4시 기준까지 신고된 고사리 채취 중 길 잃음 건수는 40건(44명)이었다.
지난 1일 오후 표선면에서 접수된 80대 신고자를 시작으로 고사리 채취객 44명을 찾기 위해 투입된 소방 인력만 348명이다.
또한 도 소방안전본부에 집계된 통계를 보면 고사리를 캐던 2명이 뱀에게 물리는 사고도 발생했다. 고사리 채취 중 쓰러지거나 질병 등으로 21명의 소방대원이 출동하기도 했다.
길을 잃는 사고가 계속되면서 소방당국은 일몰 전 하산, 눈에 띌 수 있는 밝은 옷 입기, 스마트폰 GPS 위치 추적 활용, 국가지점번호 눈여겨 두기 등의 안전 수칙이 적힌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국가지점번호는 도로명 주소가 없는 곳에 고유 숫자를 표시해 긴급상황에서 신속한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표지판이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봄철 고사리를 채취할 때는 단독 행동을 피하고, 자신의 위치를 수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길을 잃었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119에 구조 요청을 한 뒤 제자리에 있어야 원활하게 수색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