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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일과 천연 설탕이 들어간 '과일 스무디'도 사실상 건강에 코카콜라만큼 해로울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각) 도싯대학 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캐번 박사는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과일 스무디의 유해성을 알렸다,.
매번 박사는 "직접 만든 과일 스무디도 당 함량이 높을 수 있다"면서 "과일 스무디에 포함된 당분은 비만,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과일 스무디는 콜라 한 캔에 들어있는 수준의 당분을 포함한다"면서 "자연산 설탕을 넣는다 해도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 설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캐번 박사는 과일 스무디를 "섬유질이 약간 첨가된 매우 달콤한 음료"라고 지적했다.
캐번의 주장을 뒷받침할 연구 결과도 있다.
2013년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과일을 통째로 먹은 사람과 과일 주스를 마신 사람들의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 과일 주스를 마신 그룹은 과일을 먹은 그룹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혈당이 높아지는 대사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지 못하면 심혈관 질환, 신장 기능 저하, 시력 손상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특히 스무디를 비롯한 '달콤한 음료'는 체내 당분 흡수 속도가 빨라 혈당에 큰 영향을 미친다.
캐번 박사는 "단맛이 나는 음료를 꼭 먹어야 한다면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넣은 음료를 마시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