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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밀린 월세를 내달라는 집주인의 부탁에 오히려 '우리 아들 삼계탕 좀 챙겨달라'고 요구한 세입자 어머니의 뻔뻔한 요구가 공개돼 화제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집주인과 세입자 어머니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집주인은 약속한 날에 월세가 들어오지 않자 세입자의 어머니에게 "날이 많이 추운데 잘 지내시죠? 다름이 아니라 월세 입금이 안 되어 연락드렸다"며 "시간 나실 때 입금하시고 연락 부탁드린다"며 정중하게 월세를 요청했다.
그런데 세입자의 어머니 A씨는 "내일 넣을게요, 미안합니다"라고 말한 뒤 갑자기 "혹시 (아들) 저녁 챙겨주셨나요"라고 되물었고, 뜬금없는 질문에 집주인은 "아드님 저녁 말씀하신 건가. 저희가 식사를 챙기진 않는다. 한 번 물어봐 드릴까요?"라며 아들과 연락이 안 되는지 물었다.
그러자 A씨는 "저번에 삼계탕 해주셨다고, 맛있었다고 하던데요"라며 "날씨가 추워서 (아들이) 으슬으슬하다는데 애가 감기가 잘 들어서 그런다. 혹시 삼계탕 해주셨나 해서, 부탁 좀 드릴까 한다"고 말했다.
당황한 집주인은 "반찬은 가끔 챙겨주고 있지만 저희 부모님이 좋은 마음에서 챙겨주시는 거지 하숙생 개념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적반하장으로 "애가 아파서 부탁드린 건데 참 너무하다. 잘 챙겨주신다고 해서 계약했는데 그리 어려운 부탁인가"라며 오히려 집주인을 나무랐다.
이 말을 들은 집주인은 "저희가 잘 챙겨준다고 한 건 집에 문제가 없는지 자주 들여다보고 살면서 필요한 건 없는지, 혹시 문제 생기면 바로바로 빠르게 수리해준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세 25만원 받아서 용돈벌이하는 부모님이 원룸 학생들 식사까지 챙겨야 하는 건 아니잖나"라며 억울해했고 A씨는 "그리 어려운 부탁이었나요. 사람 민망하게 뭐라고 하신다. 서로 얼굴 붉히지 말자"며 대화를 중단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세상에 별사람 다 있다", "호의가 권리가 된 상황", "집주인이 보살이다" 등 A씨의 뻔뻔한 요구에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