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좀처럼 안 낫는 입안 염증…구내염 아니고 '이 질환'

입력 2025-04-25 17:26:20 수정 2025-04-25 17:26:20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셔터스톡


자가면역질환인 베체트병은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혈관염의 일종으로 피부뿐만 아니라 혈관이 지나는 곳 어디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질환에는 다양한 증상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구강 궤양이 먼저 보인다. 구강 궤양이 발생한 환자의 70%는 외음부 궤양과 함께 다리 피부에 압통을 동반한 결절 홍반 또는 모낭염 등이 관찰된다.

외음부 염증 발생 시 비뇨기와 생식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도 있으며, 대장을 포함한 장관에 염증과 궤양을 일으켜 설사나 혈변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뇌동맥류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동맥류의 파열 시에는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또한 베체트병이 눈에 발생하면 포도막염이 생기고, 관절을 침범해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베체트병은 국내 2만 명 이하의 유병률을 보이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며, 서양보다 동양에서 많이 발생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베체트병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실시하는 혈액검사는 염증의 활성 정도를 파악하거나 합병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다. 다만 이 검사만으로는 베체트병을 진단하기가 어렵다.

이는 난치성 질환에 속하지만 불치병은 아니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로 및 스트레스 관리를 철저히 하여 면역체계에 교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영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병증이 아니며 상태가 호전되고 완화되는 것을 반복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발병 시 지속적인 관리와 꾸준한 관찰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피로하거나 과로한 후 악화하는 경향이 있으니 컨디션 조절이 필수이며, 베체트병으로 의심되는 증상, 특히 반복적인 구강 궤양이 쉽게 낫지 않고 지속하여 재발한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4-25 17:26:20 수정 2025-04-25 17:26:20

#외음부 염증 , #구강 궤양 , #외음부 궤양 , #베체트병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