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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 업계 AI 도입될까? "'주가 폭락' 등 대규모 오류 발생할 수도..."

입력 2025-04-28 13:27:36 수정 2025-04-28 13: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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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AI 도입이 수익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올해 금융 서비스 업계는 이 같은 AI 도입을 잠시 보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직 대규모 오류가 발생할 위험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28일 미국 빅데이터 업체 스노우플레이크의 '업종별 2025년도 AI 전망 보고서'는 "금융 AI 도입이 혁신과 긴축 사이의 균형 맞추기로 나아가고, 입증할 수 있는 ROI(투자대비수익)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AI에 관한 모멘텀(성장동력)이 둔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국내에서 올해 1월 코스콤과 금융 AI 및 데이터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파트너십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서 스노우플레이크는 금융 주요 업무의 자율화가 당분간 실험 단계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보며, 그 원인으로 '블랙스완'(전례 없는 이변)에 대한 걱정과 규제 부담을 꼽았다.

예를 들어 2010년 미국 다우존스 지수가 10분 만에 1천 포인트 이상 하락해 1조달러(약 1천439조원) 규모 손실이 발생한 주가 대폭락 사태가 벌어졌는데, 이는 시장 조작을 목적으로 영국 런던의 한 선물 트레이더가 수천 개의 계약을 마구잡이로 매도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는 "거대언어모델(LLM) 같은 고성능 AI가 금융거래를 대거 자동 처리할 경우 이와 비슷한 연쇄 주가 폭락 등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에 만만찮다"고 설명했다.

또 "조직이 단기 이익만 우선시하면 이런 위기가 초래할 공산이 커지고 규제가 가속할 것"이라며 "AI에 대한 거버넌스(오류 감시·대응)와 가이드레일(안전장치)을 마련하지 않으면 위험 노출을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신 AI도 성과 최적화라는 목표 때문에 종종 인간의 상식과 예상을 빗나가는 무모함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여러 실증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다.

국내 금융업계에서도 자산운용 등 민감 핵심 업무에 AI를 사용하면 검수 부담이 너무 커진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따라 상대적 오류 부담이 적은 고객 응대, 서류 자동화 등에 AI 도입 사례가 쏠리는 추세다.

스노우플레이크는 "GPU(AI용 프로세서) 등의 비용에도 AI가 줄 ROI(투자수익률)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려운 조건을 딛고 선도적으로 AI를 도입한 소수의 기업은 경쟁에서 월등히 앞서나갈 것이며 그 격차는 매우 클 것"이라고 짚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4-28 13:27:36 수정 2025-04-28 13:27:36

#AI , #인공지능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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