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들에게 저격수 게임? 해당 놀이기구 중단
미국 한 놀이공원이 저격수를 연상시키는 놀이기구를 운행하다가 항의에 부딪쳐 가동을 중단했다.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놀이공원 ICON 파크는 이달 중순 '불스아이 블래스트'(Bullseye Blast·과녁 명중)라는 놀이기구를 개시했다가 16일 중단했다.이 놀이기구는 기존에 있던 대관람차에 총쏘기 게임을 추가한 것으로, 최고 122m 높이까지 한 바퀴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마치 저격수처럼 발아래 곳곳에 표시된 표적을 레이저총으로 맞추는 방식이다.18분짜리 대관람차에 탑승하면서 추가 요금 5.95달러(약 7천900원)를 지불하면 별도로 레이저총을 지급받을 수 있다. 표적은 놀이공원 내 지붕 등에 50개가 설치됐다.놀이공원 측은 공지 당시 이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일부 사람들이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해 운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업계에서는 이와 비슷한 총쏘기 게임을 선보였으며 우리도 게임을 개발하면서 이를 고려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게임 장치가 지역 사회의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지 않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이 놀이기구를 비판하는 여론은 미국에서 최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과 맞물려 한층 더 거세졌다.이달 4일 일리노이주 하이랜드파크에서 독립기념일 행진을 겨냥해 저격수가 옥상에서 관람객에게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숨졌고, 5월 24일에는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에 총격범이 들이닥쳐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숨졌다.플로리다주 또한 2016년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로 총격범을 포함해 50명이 숨지면서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사건 중 하나로 남았다.이 놀이공원은 앞서 올해
2022-07-18 15:18:39
美, 총기사건 방지 위해 학생들 '투명 책가방' 조치
미국에서 교내 총기 관련 사건이 일어나자 조지아주 애틀란타 인근 교육청들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투명 책가방'만을 허용하는 조치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남부에 있는 클레이턴 카운티 교육청은 오는 8월 새 학기부터 이런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현지신문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이 12일 보도했다.애들란타 교육청도 스포츠 경기장에 한정해 투명 책가방만 허용하고 있다.투명 책가방(clear backpack)은 투명한 비닐 소재로 되어 있어 가방을 열지 않아도 내용물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클레이턴카운티 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에서 "개학과 함께 본 교육청은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새로운 조치를 시행한다"며 "앞으로 모든 학생에게 투명 책가방만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교육청은 아직 관할지역 학생 5만2천 명 전원에게 투명 책가방이 지급됐는지 여부는 말하지 않았다. 클레이턴 교육청은 지난해 관할 교내 및 스쿨버스에서 100여 정에 가까운 무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압수된 무기 가운데는 돌격소총인 AR-15와 글록 48 권총 등 총기를 비롯해, 칼, 전기충격기, 테이저건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AJC는 보도했다. 그러나 관할 지역 내 사망자 또는 부상자는 전혀 없었다고 교육청은 밝혔다.모시즈 비슬리 클레이턴 카운티 교육감은 "지금 우리 사회에 발생한 폭력이 학교까지 침투하고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은 시간문제"라며 투명 책가방 의무화 이유를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7-13 11:19:12
바이든 "미국 어린이 사망원인 1위는 총"...규제 강화되나
미국에서 잇따른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아이까지 숨지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공격용 소총 판매 금지 등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의회의 총기안전법 통과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미국 어린이의 사망 원인 1위는 총으로, 교통사고나 암보다 많다"고 두 차례 반복해서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AR-15나 그와 같은 공격용 소총 판매가 금지됐으며 총기 난사 사건이 감소했다"면서 "그러나 이 법안이 만료돼 해당 무기 판매가 재개되자 총기 난사 사건이 3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무기 판매를 중단시킬 각오가 돼 있다"면서 "해낼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에서는 지난 5월 14일 뉴욕주 버펄로에서 백인 우월주의 성향의 남성이 슈퍼마켓에서 총기를 난사해 흑인 10명을 살해했고, 지난달 8일엔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격이 일어나 어린이 19명, 교사 2명이 희생됐다. 또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의 하이랜드파크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7명이 숨지는 등 미국 내 총기참사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특히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들은 돌격소총(가볍고 휴대하기 쉬우며 연속발사가 가능한 소총) AR-15를 구입해 범행에 사용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또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하지 않았을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소유자에게 묻는 총기 안전 보관법도 필요하다"면서 "만약 총을 갖고 있다면 열쇠로 잠가서 안전하게 보관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달 26일 서명한 총기안전법에 대해
2022-07-12 10:25:38
'기절 챌린지'로 아이 잃은 美 부모들 '틱톡' 고소
숏폼 비디오(짧은 길이의 영상)를 공유하는 플랫폼 '틱톡'에서 '기절 챌린지'를 하다 목숨을 잃은 아이들의 부모들이 이 회사를 고소했다.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와 위스콘신주의 두 학부모는 틱톡이 유해한 콘텐츠를 일부러 방치해 아이들이 사망했다며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두 학부모는 작년에 각각 8살, 9살 아이를 잃었다.이 아이들은 틱톡에서 시청한 '블랙아웃 챌린지'를 따라하다 숨졌다. 이 챌린지는 자신의 목을 졸라 스스로 기절하는 위험한 게임이다.학부모들은 소장에서 틱톡의 알고리즘으로 인해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블랙아웃 챌린지가 이들에게 노출됐고, 결국 아이들이 '죽음의 개임'으로 유인됐다고 주장했다.또 목숨을 위협할 만큼 유해한 콘텐츠가 있다는 사실을 미성년자와 학부모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들은 "틱톡은 블랙아웃 챌린지 확산을 막을 즉각적인 조처를 하지 않으면 더 많은 어린이가 다치거나 죽는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거나 알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틱톡 대변인은 이 학부모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도 기절 챌린지가 다른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먼저 유행한 것이며, 틱톡 트렌드가 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이에 대해 WSJ는 틱톡이 작년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자 수를 보유한 플랫폼이지만, 실제로 성인물과 마약 등 각종 유해 콘텐츠를 미성년자에게 노출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있다고 설명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7-08 09:46:23
美 전문가 "원숭이두창 대응 너무 느리다" 지적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미국 보건 전문가들이 이 질병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전염병 및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정부의 원숭이두창 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발병 때와 흡사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제한된 검사와 백신 보급만으로 발병 확산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미 전국성병예방협력센터(NCSD) 데이비드 하비 이사는 "미국은 검사 간소화와 가용 백신 제공, 치료제 접근 합리화 모두 뒤쳐져 있다"며 "세 영역 모두 관료적이고 느리며, 이는 발병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 주창 비정부기구인 '프렙포올'(Prep4All)의 공동 설립자 제임스 크렐런스타인은 "우린 원숭이두창 진단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 한 달간 큰 목소리를 내왔다"며 정부 대응은 오류를 범하고 있고 이는 초기 코로나19 사태로부터 교훈을 전혀 얻지 못한 행태라는 점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조지워싱턴대 밀켄 공중보건 연구소 존 앤드루스 글로벌 보건 부교수는 현재 미국 공중보건 시스템이 균열된데다 충분한 재원도 없다면서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만큼 전염성과 치명성이 덜하다는 점은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앤드루스 부교수는 "우린 코로나19에서 대여섯 번의 파고를 겪었고, 매번 허를 찔렸다. 원숭이두창 확산을 막으려면 그때의 페이지를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미 정부는
2022-07-04 10:46:39
미국 ‘낙태권 폐지’ 판결에 사후피임약 판매 급증
미국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판결 이후 사후피임약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일부 유통업체가 사후피임약 판매 수량 제한에 나섰다. 약국 체인점을 운영하는 CVS 헬스 코프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사후피임약의 고객 1명당 판매수량을 3알로 제한했다.CVS 헬스 코프는 충분한 사후피임약 재고를 가지고 있지만, 이 약에 대한 고객의 접근권을 보장하고 원활한 공급을 위해 일시적으로 판매 수량 제한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라이트 에이드 코프도 수요 증가를 이유로 고객 1명당 구매할 수 있는 사후피임약의 수를 3알로 제한했다고 밝혔다.월마트는 구매 가능 수량에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이번 주에는 4∼6알 정도만 구매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은 사후피임약 세 종류가 판매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플랜 B'만 의사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다.앞서 미 대법원은 지난 24일 임신 후 약 24주까지 낙태를 인정한 1973년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파기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06-28 17:33:09
독감 백신이 치매 예방? "위험도 40% 감소"
독감 백신을 접종하면 치매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텍사스 대학 맥거번 의과대학 신경과 전문의 폴 슐츠 교수 연구팀은 독감 백신을 단 한 번이라도 맞은 노인은 맞지 않은 노인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이 40% 낮으며 독감 백신을 맞은 해가 많을수록 치매 위험은 더욱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5일 보도했다.연구팀은 4년에 걸쳐 전국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번이라도 독감 백신을 맞은 93만5천887명과 맞지 않은 같은 수의 대조군 93만5천887명을 대상으로 치매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독감 백신을 맞은 노인은 치매 발생률이 약 5.1%, 독감 백신을 맞지 않은 노인은 8.5%로 나타났다.전체적으로 독감 백신을 맞은 노인은 수년 동안(several years) 치매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치매 위험은 백신을 맞은 해가 많을수록 더욱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특히 매년 꾸준히 독감 백신을 맞은 노인이 치매 발생률이 가장 낮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이는 독감 백신이 치매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그러나 파상풍, 포진 백신 같은 다른 백신도 이같은 효과가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들이 나와있어, 유독 독감 백신만의 특징적 효과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매우 복잡해서, 폐렴의 경우 치매를 악화시키는 방향 또는 치매를 예방하는 쪽으로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것 두개가 모두 가능하다.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알츠하이머 치매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도 살펴볼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제언했다.
2022-06-27 10:26:16
美, 일부 지역 낙태 금지…"찬반 팽팽"
미국 연방대법원이 24일(현지시간) 여성의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자마자 일부 병원에서 임신 중절 수술을 취소하기 시작했다고 AP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대법원 판결과 동시에 낙태가 금지된 주에서는 이전처럼 임신 중절 수술을 했다가는 처벌을 받게 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보도에 따르면 판결이 나온 직후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애리조나, 아칸소, 켄터키, 미주리, 사우스다코타, 위스콘신, 웨스트버지니아, 루이지애나 등에서는 병원에서 임신 중절 수술을 속속 중단했다. 이들 주에는 대부분 대법원 판결과 동시에 자동으로 낙태를 불법화하는 이른바 '트리거(방아쇠) 조항'이 적용되고 있다.실제 아칸소주 리틀록의 한 병원은 대법원 결정이 온라인에 공개되자마자 문을 닫았다고 BBC는 전했다. 병원 직원들은 환자에게 예약 취소 전화를 돌리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기도 했다.한 간호사는 "아무리 마음의 준비를 해도 막상 나쁜 소식이 현실로 다가오면 무척 힘들다"며 "환자에게 낙태권 폐지 소식을 전하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한 여성 전문 병원도 문을 닫고 직원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웨스트버지니아의 한 병원 관계자도 온종일 수십명의 환자에게 취소 전화를 돌렸다면서 "환자들이 충격 속에 말을 잇지 못했고,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앨라배마의 한 병원에서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24일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에게 임신중절 수술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알리자 대기실이 눈물바다가 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낙태권 옹호 단체인 미 구트마허
2022-06-26 21:39:50
美, 5세 미만 영유아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미국이 21일(현지시간)부터 5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기존에는 5세 이상만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접종할 수 있었지만, 이제 생후 6개월 이상으로까지 접종 대상자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7일 생후 6개월~5살 미만 영유아에 대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사용을 허가한 데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18일 백신 접종을 최종 승인했다.화이자의 5세 미만 백신은 성인이 사용하는 용량의 10분의 1을 사용한다. 총 세 차례 접종이 필요하다.모더나의 영유아 백신은 성인의 4분의 1 용량만 사용하며,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해야 한다.이같은 조처는 미국의 영유아 1천700만명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한 것이지만, 실제 접종률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코로나19 변이의 중증 위험성과 사망률이 매우 낮아졌고 부모들이 아이의 접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그 예로 지난 9일 기준 CDC 통계에 따르면 최소 1회 접종을 마친 이들의 비율은 65세 이상이 95%인 반면 5~11세는 36%에 불과했다. 또 이 아이들 중 접종을 완전히 끝낸 비율은 29% 밖에 되지 않는다.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은 이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만 명이 넘는 5세 미만 아동이 입원하고 거의 500명이 숨졌다면서 부모가 아이의 백신 접종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접종을 권고했다.또 코로나19에 걸린 아이들의 절반가량이 무증상 양상을 보였다면서 다른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을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오후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워싱턴DC에 있
2022-06-22 10:13:27
아이의 영양 상태는 곧 '정신 건강'
미국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서 발간하는 학회지에 따르면 4세 무렵의 아이들은 때로 공격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동생으로부터 장난감을 빼앗은 뒤 동생이 울면 자신이 장난감을 가졌다는 사실에 성취감을 맛본다. 잘못된 행동에서 오히려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4세 이전에는 엄마와 자신 이외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모른다.하지만 4세가 되면 아이들은 엄마뿐만이 아닌 친구와의 세계도 있다는 걸 알고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킨다. 그러면서 독립적인 의지가 강해져 간섭받기 싫어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때문에 이 시기 엄마들은 아이와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한다. 무엇 하나 쉽게 “예” 하고 고분고분 따르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때 아이의 영양 상태는 물론 육아 환경까지 꼼꼼하게 체크해보라고 조언한다.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소가 미국 정신의학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연, 철, 비타민 B, 단백질이 부족한 식사를 한 아이들이 화를 더 잘 내고, 남에게 싸움을 잘 거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이 연구 보고서의 저자인 애드리언 레인은 “아이의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하면 IQ 저하를 불러오고, 성장 후 반사회적 행동을 낳는다”고 지적하면서 부모는 자녀에게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반항을 일삼고 비행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말한다.이에 반해 사회 · 교육 연구를 지원하는 단체인 누필드재단의 앤 헤이겔 박사는 “영양 부족이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 수는 있지만, 부모의 양육 태도와 교육, 친구 관계, 환경의 영향이 반사회적 행동을 유발하는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2022-06-21 18:14:57
美, 5세 미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승인
미국 방역당국이 생후 6개월에서 5세 미만 영유아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지난 18일 AP통신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만장일치로 해당 안건을 결정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6개월~4세 영유아를 상대로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사용 승인했다. 미국의 해당 인구는 약 1800만명 정도다.AP통신은 다음 주 초반에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며 수백만 도즈가 전국의 의사, 병원 및 지역 보건클리닉에 배포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백신 접종 승인이 됐던 5~11세 어린이 중 3분의 1 미만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조사됐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2-06-20 09:39:10
스트레스, 면역체계도 빨리 늙게 한다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쌓이면 면역체계 노화도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나 나왔다.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노인학 대학의 에릭 글로패크 교수 연구팀은 직장 스트레스, 일상생활 스트레스, 트라우마 등은 모두 면역체계 노화를 불러일으켜 각종 질병을 가져오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연구팀은 50세 이상 5천7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여기에는 사회적·일상·만성 스트레스 등에 관한 질문이 담겼다. 또 조사 대상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유세포 분석기(flow cytometry)를 통해 혈중 세포들을 분석했다.유세포 분석기란 혈중 세포가 레이저 앞을 통화할 때 세포의 크기와 기능 등 세포가 가진 여러 특징을 측정하는 장비다.그 결과 스트레스 설문조사 자료로 매긴 스트레스 점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질병과 싸우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수가 적고 백혈구가 노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은 이들의 교육 수준, 흡연, 음주, 체중, 인종 등 다른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했지만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또 흡연, 음주, 위험한 생활 습관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일 수 있기 때문에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스트레스가 쌓일수록 건강에 해로운 행동을 하게 마련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음주와 흡연만이라도 자제하면 스트레스에 의한 면역체계의 노화 촉진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6-17 14:53:14
러시아로 '납치' 이주되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
러시아가 어린이까지 포함해 우크라이나인을 자국으로 강제이주시키는 것은 독재정권의 전형적 수법인 '아동 납치'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받는다.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스비트라나 체르니크 호주국립대 강사와 프란체스카 레사 옥스퍼드대 강사가 러시아의 이러한 '어린이 강제 연행' 행위에 대한 이유를 분석한 글을 실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시 상황에서 아동 수만명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가 100만명이 넘는 우크라이나인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며 이주 대상에는 아동 23만4천여명이 포함됐다고 주장한다.키슬리차 대사는 러시아가 전쟁으로 고아가 됐거나 부모와 헤어진 우크라이나 아동이 러시아 국적을 획득할 수 있는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비난했다. 또 유엔이 아동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호소했다.전시 민간인 보호를 규정한 제네바협약에 따르면 강제이주는 물론 점령 국가 아동의 신분상 지위를 변경하는 것은 금지되어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항복을 압박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흡수할 목적으로 이들 어린이의 국가 정체성을 바꾸려는 것으로 해석된다.마리아 르보바-벨로바 러시아 아동권 옴부즈맨은 4월 우크라이나 아동 1천560명이 부모 없이 러시아에 도착했다며 이들 일부는 러시아 가족으로 입양될 수 있다고 밝혔다.릴리아 구메로바 러시아 상원 의원은 이른바 '해방 영토'에서 데려온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러시아어를 모른다며 러시아어를 가르칠 특별 여름 캠
2022-06-15 17:20:01
美 신생아 요람 질식 논란…"절대 재우지 말라"
미국에서 아기용 흔들 요람인 바운서(baby bouncer)에서 아기가 잠들었다가 질식 등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지면서 당국이 주의보를 내렸다.AP 통신에 따르면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유아용품 제조사인 피셔프라이스는 14일(현지시간) 공동으로 낸 공지에서 이 회사가 출시한 '국민 바운서'인 '로커스'(Rockers)에서 절대 아기를 재우지 말라고 당부했다.양측은 공지에서 2009∼2021년 미국에서 보고된 로커스 관련 사망 사고가 최고 13건이며, 로커스를 결코 아기를 재우는 용도로 쓰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또 벨트를 채우지 않거나 돌보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로커스를 사용해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공지에서 언급된 로커스 종류는 '신생아부터 걸음마 아기용'(Newborn-to-Toddler Rockers), '유아부터 걸음마 아기용'(Infant-to-Toddler Rockers) 두 가지다.로커스는 1990년대부터 전 세계에서 1천700만개 이상 팔려나갔으며, 한국에서도 로커스를 비롯한 피셔프라이스 요람이 널리 쓰인다.CPSC는 로커스에서 일어난 사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소비자 신고를 받고 있다.피셔프라이스도 자체적으로 고객 보고를 받는 중이며, 홈페이지에 안전 관리 동영상을 게시했다.CPSC는 로커스와 관련한 사망 사고가 어떤 경위로 일어났다는 것인지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부모나 양육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로커스를 포함한 요람에서 잠든 아기가 질식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아기를 재우는 최적의 장소는 표면이 단단하고 평평한 아기용 침대 등이며, 규격에 맞는 이불 이외에 담요나 베개를 추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적시했다.또 아기는 등을 바닥에 대는 자세로 자야 하며, 경사가 있거
2022-06-15 10:42:17
美,항공기편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안해도 돼
미국이 현지시각으로 12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검사 절차를 폐지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CDC)는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전 0시1분부터 이를 실시한다. 그동안 비행기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입국자는 현지 출발 24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검사에 응해 음성 판정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도 항공기편으로 미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다만 CDC는 이후 90일마다 상황을 다시 평가한다. 그리고 검사 요건을 해제한 조치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미 당국자는 "새로운 우려스런 변이를 포함해 출발 전 검사 요건을 다시 시행할 필요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2-06-12 09: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