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의학 용어·논문 가르쳤더니 '깜짝'...국시 정답률, 의사 앞질렀다
서울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한국형 의료 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했다. 향후 이 LLM을 고도화해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서울대병원은 의료 거대언어모델이 주로 서구권 의료 지식에 최적화돼 한국어로 된 데이터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지난해 3월부터 개발을 시작했다.서울대병원은 병원 내 입원 초진, 외래 기록, 수술·처방·간호 기록 등 임상 텍스트 3천800만 건을 활용해 '한국어 의료 말뭉치'를 구축하고, 이를 가명화·비식별화했다.올해는 국내 의료 관련법, 국문 논문 초록, 학회 진료 지침 등을 통합하고, 의학 용어 약어 사전과 용어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이 의료 거대언어모델로 최근 3년간 한국의사국가고시(국시)를 치게 한 결과, 실제 의사들의 평균 정답률(79.9%)보다 높은 86.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LM이 의사 정답률을 뛰어넘은 경우는 여태 공개된 모델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다.서울대병원은 향후 이 거대언어모델의 성능을 고도화해 실제 진료에 활용할 계획이다.이번 언어모델 개발을 주도한 이형철 교수(헬스케어AI연구원 부원장)는 "거대언어모델 기술은 의사들의 업무를 돕는 중요한 도구가 됨으로써 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층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3-21 18:17:01
안철수 "의대생 90%, 국시 미응시...K의료 무너진다" 중재 촉구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의료계 현재 상태는 '백척간두', '풍전등화'라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정부가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연일 의료대란 상황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수십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만든 K-의료가 와르르 무너져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7월 31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도 사실상 실패했다며 "정부는 이탈한 전공의를 사직 처리하고 추가 모집을 통해 종합병원의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빅5 병원조차 지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안 의원은 이어 "이로써 내년 초까지 의료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올해 의사 국가시험에 의대생 90% 정도가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 이는 매년 배출되어야 하는 3천명의 의사 중 90%가 사라질 위기를 맞았다는 뜻이다"라고 했다.안 의원은 의사가 공급되지 않으면 인턴이 없어 기존 의사들의 업무가 과중되고, 필수의료 전문의도 줄어든다며, "결국 가장 약한 고리인 지방의료와 필수의료부터 망가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이어 "처음 2천명 의대생 증원방침이 발표되던 2월부터 이 점을 경고하고, 정부와 의사들간의 비공개 만남들을 주선하고 해결방법을 제안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경고는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안의원은 특히 정부가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의 학사 일정을 미뤄주고, 의사시험을 거부하면 시험을 추가로 잡겠다고 하며,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으면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구조를 바꾸겠다고 하는 것은 '땜질식 처방'이라고 비판했다.그는 &
2024-07-30 23: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