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상' 있으면 급성심장정지 위험 18~64세 76%·65~100세 34% 높아
수면무호흡증이 있고 없고에 따라 급성 심정지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게는 76%까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책연구용역 '심장정지 발생원인 및 위험요인 규명 추적조사' 결과를 20일 밝혔다.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불규칙해지는 상태이며 호흡 중단 외에도 코골이, 졸림증, 집중력 저하 등이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2018년 4만5067명에서 지난해 15만3802명으로 약 3배 늘었다. 남성은 30∼40대, 여성은 50∼60대에서 발생률이 높았다.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급성심장정지 발생 위험이 54% 높았다.심혈관질환이 없는 18∼64세의 젊은 연령층에서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급성심장정지 위험도가 76% 높았다. 심혈관질환이 없는 65∼100세 고령층은 34% 높아 이들보다 젊은 층의 위험도가 두드러졌다.질병청에 따르면 치료 방법에는 체중을 줄이고 음주와 흡연을 제한하는 행동치료나 수면 중 양압기·구강장치를 착용하는 기구요법, 비강 수술 치료 등이 있다.질병청은 "비만이나 흡연, 고혈압 등은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건강 관리를 통해 수면무호흡으로 인한 급성심장정지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11-20 15:25:06
119 이송한 급성심정지 환자 생존율 늘어
지난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7.8%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13일 2023년도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에서 2022년 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3만여 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3만5018명 중 63.9%(2만2380명)은 남자로 여자(36.1%·1만2632명)보다 많았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 환자가 많은 경향을 보였는데 70세 이상의 발생이 전체의 53.9%를 차지했다.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병원 방문 후 의무기록조사까지 완료한 환자는 3만4848명이었다. 이 중 2701명이 생존했다. 생존율은 7.8%로 전년도(7.3%)보다 0.5%포인트 개선됐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에 대한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오름세다. 지난해의 경우 29.3%로 전년(28.8%)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에는 6.9%에 불과했는데 10년 새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4배 증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이 약 2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급성심장정지 환자 목격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심폐소생술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남화영 소방청장은 “심정지 환자가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신고 시 119상황실(구급상황관리센터)의 지시에 잘 따라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신고자와의 영상 통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
2023-12-13 14:4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