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엄마,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에 새생명
지난달 23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좌우 신장·간장·폐장·심장을 뇌사장기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이하진 씨가 가족들과 작별했다. 2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10살, 15개월 된 두 아이의 엄마인 이씨는 지난 2020년 뇌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인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고, 증상이 악화해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았다.그러나 이씨는 당시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기에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까 봐 수술을 미뤘고, 둘째가 첫 돌을 넘긴 지난해 12월에 수술을 받았다.하지만 갑작스럽게 독감과 뇌출혈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가 됐다.이씨의 남편은 고인이 생전에 장기기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어린 자녀들이 엄마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고 밝혔다.유족에 따르면 이씨는 활달하고 적극적이며 따뜻한 사람이었다. 2녀 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자폐증이 있는 언니에게 매사 양보하며 언니를 살뜰히 돌봤다.남편 김동인 씨는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잘 살았으면 좋겠어. 애들은 내가 잘 키울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지켜봐 줘. 잘 지내고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2-26 16:51:22
뇌출혈 3살 입양아에 졸피뎀 먹이고 여행 떠난 부부
뇌출혈 증상을 보이는 3세 입양아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가족여행에 데려가 사망케 한 30대 양부모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일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정지선 부장판사)는 아동학대치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모(34)씨와 아내 B모(38)씨에게 각각 징역 3년과 5년을 선고했다. 또한 이들에게 40~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관련기관 3~5년 취업제한 명령을 내렸다.이들은 입양아가 뇌출혈 증세를 보였음에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수면제를 먹이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군은 2019년 4월 13일 갑작스럽게 고열과 발작 등 뇌출혈 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부부는 음식도 잘 먹지 못하는 입양아에게 졸피뎀을 먹이고 가족여행까지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의식이 저하된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호텔 객실에 방치했다. 이들은 밤에 아이가 무호흡 상태인 것을 발견하고 나서야 119에 신고했다.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진지 2시간만에 사망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인터넷 검색 내용을 비춰 보면 뇌출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는 것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며 "뇌출혈로 상태가 위중함을 알면서도 28시간 이상 피해자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임의로 졸피뎀을 먹여 유기·방임했다"고 판시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1-11-04 09:54:35
5살 남아 학대해 뇌출혈 중태...계부·친모 구속
5살 남자아이를 학대해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계부와 친모가 구속됐다.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당직판사 임택준)는 13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중상해, 아동복지법위반(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28·계부)와 B씨(28·친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A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께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B씨의 아들 C(5)군을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A씨는 "아이가 호흡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C군은 머리 쪽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병원 의료진은 C군의 몸에서 학대를 당한 정황을 발견했다.뇌출혈 증상을 보였던 C군은 중환자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진술에서 "목말 태우다가 실수로 아이를 떨어뜨렸다"면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 조사가 이어지자 범행을 시인했다.친모인 B씨도 평소 아들 C군을 때리는 등 반복해서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부부를 검거 후 조사를 통해 이들의 학대가 올 4월말부터 시작된 것을 확인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1-06-14 10: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