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금쪽이' 방송하면 벌금 7000만원..."프로파간다 금지"
저출생 문제로 고민에 빠진 러시아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자녀 없는 삶을 미화하는 '나 혼자 산다', '금쪽이' 같은 방송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는 이날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장하는 모든 형태의 '선전(프로파간다)'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지난 9월 발의된 이 법안은 크렘린의 지지를 받았으며, 상원인 연방의회의 승인을 거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설명했다.법안에 따르면 자녀가 없는 생활을 매력적으로 묘사하는 인터넷, 영화, 광고 등 모든 미디어는 금지 대상이며, 이를 위반할 시 법인은 최대 5만 달러(약 7000만 원), 개인은 최대 4000달러(약 56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법안에 대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해야 할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 삶에서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2016년부터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보다 많아진 러시아는 심각한 저출생 문제를 맞닥뜨렸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출생아 수는 59만9600명으로, 1999년 이후 최저치다.러시아는 저출생 해결을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 중이다. 국가두마는 이날 성전환이 합법화된 국가의 시민권자가 자국 아동을 입양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도 가결했다.앞서 지난 11월에는 국가두마 국방위원회 소속 안드레이 구룰료프 의원이 옛 소련 시절의 '무자녀세'를 제안했다. 이는 무자녀에 세금을 도입해 보육원의 현대화에 쓰자는 주장으로, 하원에서 찬반 논쟁을 일으켰다.다만
2024-11-14 15:57:44
"자녀 없는 삶 옹호하면 벌" 저출산 '황당' 대책 내놓은 이 나라
러시아가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으로 '자녀 없는 삶' 옹호 행위 금지 법안을 발의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영화, 광고, 다큐멘터리 등 미디어에서 자녀 없는 삶을 장려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가두마(하원)에 제출됐다. 가족과 자녀 없이 살아가는 것이 더 매력적인 삶인 것처럼 선전하는 행위를 법으로 막겠다는 취지다.이 법안은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과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는 '자녀 없는 삶'을 옹호한 개인, 공무원, 기업에 각각 최대 40만 루불(약 578만원), 80만 루블(약 1156만원), 500만 루블(약 7225만원)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볼로딘 하원의장이 이를 텔레그램 채널에 올리자 국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일부는 "자녀 없는 삶은 서구 문화의 영향 때문"이라며 법안에 찬성했으나 "자녀를 낳을지 여부는 개인의 선택이므로 국가가 법률로 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저출산 문제는 '자녀 없이 살기 운동' 때문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우려 때문인 만큼, 국민들의 더 나은 생활을 위해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해당 법안은 푸틴 대통령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달 "러시아는 출산율 제고를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며 "출산율을 높이는 것은 정부와 국가 전체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현재 러시아의 출산율은 여성 한 명당 약 1.5명으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며 출산율은 더 낮아졌지만 사망자 수는 증가해
2024-09-26 14:31:46
'여성 단축근무·주 4일제'...러시아의 저출산 해결책은?
러시아가 저출산 대책으로 여성의 금요일 근무 시간을 단축하거나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지난 24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 소속인 보리스 체르니쇼프 러시아 하원 부의장은 여성의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금요일 근무 시간을 2시간 단축하자고 제안했다.이에 더해 정부는 물론 국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기관과 단체에 이런 조치를 의무화하고 민간 기업에도 권고할 것을 고려해달라고 안톤 코탸코프 노동사회보장부 장관에게 요청했다. 이는 가사와 육아의 대부분을 여성이 도맡아 한다는 점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체르니쇼프 부의장은 "여성이 가사와 육아에 하루 약 6시간을 쓴다"며 "이 노동에 임금을 지급하면 22조3천억루블(약 340조 3천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여성의 근무시간을 줄여도 평균 급여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어 "금요일 근무 시간을 줄이면 여성이 주말에 휴식을 더 잘 취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국가 인구 통계 상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제안에 알렉산드르 셰르슈코프 러시아독립노조연맹(FNPR) 부위원장은 "상당히 좋은 인도주의적 제안이지만 현재 러시아가 노동 부족을 겪는 상황에서 도입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타스 통신을 통해 밝혔다.또 "고용주 입장에서는 동일한 임금으로 일을 더 하는 남성 고용을 선호하게 돼 여성에게 잠재적인 피해가 갈 수 있다"며 "충분한 노동력이 보장되고 생산시설 자동화 등이 이뤄진 후 이러한 인본주의적 제도를 시행하는 것
2024-05-26 06:43:01
러 야권 지도자 "한국 '이것' 천천히 먹고 싶어"…무엇?
교도소에 수감 중인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한국 컵라면인 팔도 ‘도시락’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러시아 법조 전문 매체 랍시에 따르면 러시아 대법원은 식사 시간과 도서 소지에 관한 교도소 규정을 폐지해달라는 나발니의 소송을 기각했다.나발니는 교도소의 내부 규정에 수감자가 아침·저녁 식사로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최대 30분’으로 제한한 규정에 대해 이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교도소 매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도시락”이라며 “그것을 아무 제한 없이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이어 “‘최대 30분’ 규정으로 아침에는 10분, 저녁에는 15분으로 식사 시간이 제한돼 있다. 도시락은 끓는 물을 넣고 7~10분 기다려야 완성되는데 시간제한 때문에 끓는 물에 질식될 정도로 먹어야 한다”면서 “컵라면 도시락을 아무 제한 없이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팔도의 컵라면 브랜드인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국민 라면으로 꼽히며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대법원은 이를 포함한 나발니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법 금품 취득과 극단주의 활동 등의 혐의로 모두 30년이 넘는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1-12 13:04:31
석류? 수류탄? 음료 주문하려다 체포된 남성
포르투갈 리스본을 여행 중이던 한 외국인 관광객이 음료를 주문하려다 '석류'와 '수류탄' 이라는 단어를 잘못 사용해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벌어졌다. 이는 유럽 각지에 테러에 대한 공포와 위기의식이 고조된 탓에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아제르바이잔 출신 36세 남성은 지난달 27일 리스본의 한 식당에서 음료 주문을 시도했다. 그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석류에 대한 러시아어 단어를 번역한 뒤 포르투갈어로 문장을 써서 식당 직원에게 보여줬다. 그러나 직원은 이 남성이 "수류탄을 갖고 있다"고 쓴 것으로 이해하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식당 외부 주차장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무장 경찰관 5명이 출동해 이 남성에게 움직이지 말고 엎드리라고 명령한 뒤 손에 수갑을 채운다. 이 남성은 경찰서로 연행됐다. 경찰은 그가 머물던 호텔 방도 수색했으나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리스본 경찰은 자체 데이터베이스에 혹시 그의 이름이 있는지 확인했고, 대테러 부서에도 문의했으나 역시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러시아어로 석류는 '그라나트', 수류탄은 '그라나타'로 유사해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이 포르투갈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1-06 10:18:44
러시아도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중국 이어 두 번째
러시아도 16일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러시아 위생당국은 이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규제하는 중국의 조치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중국은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발해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러시아는 일본산 수산물 안전성 등 필요한 정부가 위생 당국에 제공 및 분석될 때까지 이 규제를 계속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0-16 16:20:32
'최후의 카드' 꺼내려는 러시아...결국 여성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병력 부족에 허덕이는 러시아가 최후의 수단으로 밝혔던 '여성 모병'을 결국 만지작 거리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스의보도를 인용, 러시아 벨고로드주에서 여성으로 수비대 병력을 충원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러시아 국영 방송사들은 최근 벨고로드주에서 전원이 여성으로 이뤄진 부대가 군사훈련을 받는 내용의 방송을 송출했다. 프로그램 내 일부 영상에는 여성 교사와 사서들이 소총을 발사하는 장면이 나왔다. 벨고로드 향토방위군에 속한 인물인 나탈리아 콜레스니코바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여성 모병 광고를 올리기도 했다. 콜레스니코바는 최근 현지 독립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모병에 응한 여성들은 기본 군사훈련을 받고 드론(무인기) 운용법을 배우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여성 모병과 관련해선 연령이나 체력에 따른 제한이 없다면서 "(지원병들은) 달리고 뛰는 등 행위를 해야 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우크라이나에 가용 병력 대부분이 파병되면서, 정작 러시아 국내가 무주공산으로 방치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등장한 것이다. 실제, 지난달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바그너그룹 소속 용병들은 별다른 저항 없이 하루만에 800㎞를 진격, 수도 모스크바를 위협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고로드주도 올해 5월과 6월 친우크라이나 민병대의 공격에 한때 일부 마을이 점령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는 구소련 당시인 제2차 세계대전 중 많은 여성이 저격수와
2023-07-21 17:06:03
푸틴 측 재벌 요트가 부산에? "입항 금지"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재벌 소유로 알려진 호화 요트가 부산을 향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지만, 이 선박은 부산에 입항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호화 요트의 부산행은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신흥재벌(올리가르히)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의 슈퍼요트 '노르'(Nord)가 오는 24일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길이가 142m나 되는 '노르'는 헬기 이착륙장과 수영장, 2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5억 달러(약 6천400억원)에 달하는 호화 요트다. 이 요트는 서방의 제재를 피해 지난해 10월 홍콩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의 항해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는데, 지난주 부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러시아 철강업체 세베르스탈의 대주주주로 재산 규모가 러시아에서 6번째로 많다고 알려진 모르다쇼프는 '노르' 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요트가 실제로 부산으로 이동할지는 알 수 없다. 선박 항로를 추적하는 사이트에도 이 선박은 최근 홍콩과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으며, 이후 위치 신호가 꺼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부산에 입항하기 위한 사전 절차도 밟지 않은 상태다. 22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요트가 부산항에 입항한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다. 선박이 부산항 부두에 접안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입항 예정일에서 사흘 전 선박 대리점을 통해 해당 선박과 관련된 정보를 담은 입항 신청서를 항만당국에 내야 한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언론 보도로 러시아 재벌 소유 요트가 부산항에 입항할 것이라는 소식은 접했지만, 현재까
2023-06-22 15:44:43
러시아서 놀이기구 붕괴...20명 부상
러시아 서남부 오렌부르크의 한 놀이공원에서 회전하는 형태의 놀이기구가 무너져 어린이 12명 등 2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발생한 이 사고로 어린이 6명을 포함한 12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8명이 치료를 받았다고 러시아 보건부는 밝혔다. 이 중 여성 1명과 10살 아동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공중에 매달린 의자를 회전시키는 놀이기구가 작동을 시작한 뒤 중앙 기둥이 내려앉으면서 발생했다. 오렌부르크 시 당국은 기계 오작동으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해당 기구를 관리하는 2개 회사를 수색하고 이들 회사 대표를 체포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5-09 10:09:35
아기 옷 열자 '복실복실'...마약밀매 황당수법
러시아에서 마약 운반책이 아기엄마인 척 하기 위해 고양이에 아기 옷을 겹겹이 입히는 방법으로 위장했다 적발됐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러시아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분홍색 아기 겉싸개 지퍼를 경찰이 열자 아기 대신 어리둥절한 표정의 회색 고양이가 모습을 보인다.고양이는 최소 3겹의 아기 옷을 입고 있고, 아기 털모자와 신발, 기저귀까지 착용하고 있었다.경찰은 고양이의 겉싸개의 모자 부분에 노란색 필름으로 포장된 봉지 몇 개를 발견했고, 고양이를 꺼낸 뒤에는 겉싸개의 발 부분에서 푸른색 봉지들을 더 찾아냈다.이 봉지 안에는 마약 조직원인 여성이 옮기려던 마약이 숨겨져 있었다.영상 끝에는 마약 운반책으로 동원될 뻔했던 고양이가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경찰의 무릎 위에 앉아있는 모습도 나온다.러시아 내무부의 이리나 볼크 대변인은 "체포된 여성은 다른 사람의 의심을 받지 않으려고 아기와 외출한 엄마처럼 보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그런데 동원할 아기가 없어 고양이를 겉싸개 속에 넣어 아기로 위장했다는 것이다.러시아 내무부에 따르면, 붙잡힌 여성은 마약 밀매업자에게 고용돼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우랄 니즈타길까지 마약을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니즈니타길 경찰은 이 여성과 고양이가 마을 곳곳에 운반한 170g 무게의 마약 봉지 12개를 발견했다.경찰은 이 마약이 가루 형태의 메틸에페드린이라고 밝혔다. 이 물질은 기침 감기약에 이용되지만, 신경계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흥분제 원료로도 쓰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4-21 14:36:56
러시아, 1년 간 어린이 6천여명 데려가 "강제로..."
러시아가 1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지금까지 최소 6천명 가량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러시아 점령지와 영토로 강제 이주시켜 사상 교육을 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단체가 분석을 내놨다.예일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 산하 인문학연구소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체계적으로 재교육하고 입양하는 프로그램을 운여 중이라며 그 실태를 밝힌 보고서를 발표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작년 2월부터 지금까지 본토와 크림반도에 43개 시설을 운영하며 최소 6천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수용했다.어린이들의 나이는 적게는 4개월에서 많게는 17세까지 있으며 수용 인원은 집계된 6천명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소는 추측했다.이들 시설의 주목적은 어린이들이 러시아에 대해 더 우호적인 관점을 가지도록 정치 사상 등을 '재교육'하는 것으로 주로 부모나 다른 가족 보호자가 있는 어린이가 그 대상이라는 게 연구소 설명이다.러시아는 이들 시설을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러시아 문화와 역사, 사회로 통합하는 프로그램으로 홍보하고 있다.고아로 판단되거나 러시아의 침공 전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에서 양육한 어린이, 전쟁으로 인해 보호자가 있는지 불확실한 어린이 등은 입양 목적으로 러시아로 보내졌다.다수 어린이는 부모 동의를 받고 시설로 보냈지만, 시설에서 수개월을 지내며 부모와 다시 결합했는지 불확실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보고서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보호 대상인 사람을 불법으로 이주·추방하는 것은 민간인 보호에 대한 제네바협약의 중대한 위반으로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2023-02-15 11:59:01
10대 소녀가 징역형? "전쟁 비판했다가..."
러시아의 10대 소녀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테러리즘 정당화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했다고 CNN 방송·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소녀의 이름은 올레사 크립초바(19)로,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州) 출신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SNS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려 테러리즘을 정당화하고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러시아 당국은 크립초바가 인스타그램에 지난해 10월 발생했던 크림 대교 폭발과 관련된 게시물을 올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그를 테러리스트 및 극단주의자 명단에 올렸다. 여기에는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탈레반 등이 포함되어 있다.그리고 그가 테러리즘을 정당화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크립초바는 또 러시아 SNS인 VK에서 전쟁을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했는데 이것은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아르한겔스크주에 위치한 북방(북극)연방대학교(NArFU)에 다니고 있던 크립초바는 현재 세베로드빈스크에 있는 부모 집에 가택 연금된 상대다. 그의 발목에는 24시간 움직임을 쫓는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으며 SNS를 통해 온라인 상에서 타인과 소통하는 행위도 금지됐다.CNN은 크립초바의 발목에 채워진 전자발찌 사진을 공개하면서 그의 다른 쪽 발목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에 거미 다리가 붙여진 그림과 함께 '빅 브러더가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Big Brother is Watching You)라는 문구의 문신이 새겨져 있다고도 전했다.크립초바의 변호인은 크립초바가 추후 열릴 재판에서 테러
2023-01-30 15:01:51
점심먹던 우크라 여성, 러시아 폭격에도 생존...어떻게?
러시아 미사일에 폭격당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의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화제가 되고 있다.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전날 폭격을 당한 9층 아파트의 5층에 사는 아나스타샤 슈베츠(23)는 당시 부모님과 점심을 먹던 중이었다. 슈베츠가 잠시 화장실로 간 사이 미사일이 아파트를 강타했고, 건물 중간이 붕괴하면서 거대한 틈이 생겼다. 슈베츠가 있던 욕실은 간발의 차이로 폭격을 피한 덕에 무너져 내리지 않았지만, 그의 부모가 있던 부엌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폭격 직후 공포에 질려 입을 틀어막은 슈베츠는 추락하지 않기 위해 욕조 등 잔해 사이에 몸을 웅크리고 구조대를 기다렸다.이윽고 구조대가 도착해 사다리를 받치고 올라갔고, 그는 녹색 봉제 인형과 크리스마스 장식용 금색 끈을 움켜쥔 채 한 발씩 내디뎌 아래로 내려갔다.슈베츠가 폭격 직후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구조되기까지 장면은 사진으로 포착됐고 SNS에 게재됐다.슈베츠는 왼쪽 눈 위쪽이 찢어지고 다리가 일부 긁히는 등 상처를 입은 것 외에는 거의 다치지 않았다.하지만 그의 부모님은 실종됐다. 슈베츠는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문짝으로 덮여있었다. 부엌과 복도는 날아가 버리고 거대한 구덩이가 생겨 다른 집 현관문이 보였다"면서 "아빠가 실없는 농담을 하고, 다 같이 우리 강아지 사진을 찍고, 엄마가 해주신 국수 요리를 먹고 있었는데…"라고 적었다.슈베츠는 또한 "부모님이 어디 계신지 모르겠다"면서 "아무 할 말도 감정도 남지 않았다. 마음속이 텅 비어버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B
2023-01-16 14:34:00
"러 여름캠프 갔다 붙잡힌 우크라 아이들"...학부모 '애간장'
러시아가 점령했다 우크라이가 탈환한 지역의 어린이들이 러시아 남부와 크림반도에서 열린 여름캠프에 갔다가 수개월째 붙들려 부모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헤르손과 하르키우 지역 6~16세 어린이 수백 명이 러시아가 점령하던 지난여름 당시 러시아 정부가 무료로 개최한 캠프에 참여했다가 아직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현재 러시아 수중에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몇 명인지 정확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지난 10월 중순 헤르손과 자포리자의 어린이 4천500명이 크림반도 여름캠프에 참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지난 8월 말 러시아 남부에 마련된 여름캠프에 열두 살짜리 딸을 보낸 나탈리아(가명)는 딸과 함께 캠프에 간 최소 100명의 어린이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최근 헤르손 지역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크림반도 캠프 5곳을 촬영한 비디오에는 최소 600∼700명의 어린이가 여전히 캠프에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헤르손 지역의 나디아(가명)는 두 달여 전 크림반도 여름캠프에 보낸 14세 아들로부터 최근 캠프 책임자로부터 위협받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를 전달받았다.음성 메시지에서 이 책임자는 아들에게 "넌 지금 러시아에 있어, 이상한 헛소리 하면 안 돼"라며 "네가 헤르손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건 확실해, 네 엄마에게 고마워해"라고 소리치는 내용이 담겼다.캠프 측은 나디아의 아들이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의 상징물이 담긴 사진을 게재한 것을 문제로 삼았다.또 어머니가 '아들을 우크라이나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2022-12-28 14:06:17
강남서 안면거상 수술받다 무슨 일이...러시아 여성 사망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안면거상 수술을 받은 러시아 국적의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오후 8시쯤 안면거상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40대 여성 A씨가 사망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안면거상 수술은 처지거나 주름진 피부를 절개하는 미용 목적의 수술이다.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여성을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경찰 관계자는 "사망 경위 확인을 위해 부검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수술 집도의, 마취과 의사,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11-23 13:4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