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또 오르나?" 올 겨울 '가스대란' 우려 고조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호주의 가스 수출 제한 움직임 등 천연가스를 둘러싼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올겨울 가스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처럼 각국이 에너지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면서 가스 가격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가스 수입 부담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국내 도시가스 요금도 인상될 수 있을 전망이다.정부는 필요한 물량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겨울철 에너지 대란을 방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사태 악화 시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해 마주 가스 재고를 점검하는 등 수급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13일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동북아 지역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지표인 일본·한국 가격지표(JKM) 선물 가격은 지난달 말 100만BTU(열량단위)당 53.950달러로 1년 전(18.220달러)에 비해 196.1% 상승했다.이 수치는 지난해 8월 말까지만 해도 18달러 수준이었으나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같은 해 12월 말 30달러 초반으로 상승한 데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올해 3월 7일에는 51.765달러까지 올랐다.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6월 말 다시 상승세가 시작돼 지난달 25일에는 69.955달러까지 치솟았고 이달 들어서는 5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이는 러시아가 유럽에 의해 제재당하자 이에 맞서 유럽 국가들에 대한 가스 공급을 대폭 감축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유럽 각국은 수입선을 다변화하며 겨울철 가스 확보 경쟁에 나섰고, 이것이 아시아 시장의 가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은 지난달 31일부터 나흘 간 유럽행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
2022-09-13 10:35:32
육가공품도 오른다...하림·사조대림 내달부터 가격 ↑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오르자 식품업계가 줄지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최근 라면·스낵 등 곡물이 주원료로 쓰인 제품들의 가격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25일에는 육가공품 가격 인상 계획이 나왔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사조대림은 9월부터 닭가슴살 마일드, 블랙페퍼(100g) 2종의 편의점 가격을 3천400원에서 3천700원으로 8.8% 올릴 예정이다. 대상도 9월부터 가정간편식(HMR) ‘안주야 무뼈닭발’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8천900원에서 9천500원으로 6.7% 인상한다. 또 조미료 제품인 ‘미원’(100g)의 편의점 가격도 2천400원에서 2천700원으로 12.5% 오를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재룟값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앞서 CJ제일제당과 동원F&B도 원, 부재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캔 햄 제품인 ‘스팸 클래식’(200g)과 ‘리챔 오리지널’(200g)의 편의점 가격을 각각 6.7%, 6.9% 인상한 바 있다. 전날에는 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 등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농심은 내달 15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3%, 스낵 가격을 평균 5.7% 올린다. 빙그레도 내달부터 ‘벨큐브 플레인 치즈’(78g), ‘래핑카우 8포션 플레인’ 등 벨큐브 치즈 일부 제품의 가격을 높인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빙그레에서 수입 판매하는 것으로, 당사가 자체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아니라 벨치즈 본사의 가격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8-26 09:30:18
코스피·유가 극단적 역방향 행보…2400선 붕괴·리터당 2100원 돌파
코스피와 유가가 강한 역방향성 추락 상승 행보를 보이며 서민과 개인투자자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17일 코스피는 장초부터 한때 2400선까지 내몰렸다.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5.21포인트가 빠진 2406.20을 보인 것.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뚫린 것은 지난 2020년 11월 5일의 2370.85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와 더불어 코스닥도 전날 동시간대와 비교했을 때 18.09포인트 떨어진 784.06을 보였다. 코스닥지수 또한 장중 780대가 함락된 것은 1년 8개월만이다. 이처럼 무섭게 떨어지는 주식 시장과 달리 유가는 천장을 모르고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공시된 17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4.63원 오른 L당 2100.73원으로 나왔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63원 오른 2095.83원으로 표시됐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서방 제재로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 생활 전반에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2-06-17 09:53:21
러시아로 '납치' 이주되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
러시아가 어린이까지 포함해 우크라이나인을 자국으로 강제이주시키는 것은 독재정권의 전형적 수법인 '아동 납치'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받는다.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스비트라나 체르니크 호주국립대 강사와 프란체스카 레사 옥스퍼드대 강사가 러시아의 이러한 '어린이 강제 연행' 행위에 대한 이유를 분석한 글을 실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시 상황에서 아동 수만명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가 100만명이 넘는 우크라이나인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며 이주 대상에는 아동 23만4천여명이 포함됐다고 주장한다.키슬리차 대사는 러시아가 전쟁으로 고아가 됐거나 부모와 헤어진 우크라이나 아동이 러시아 국적을 획득할 수 있는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비난했다. 또 유엔이 아동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호소했다.전시 민간인 보호를 규정한 제네바협약에 따르면 강제이주는 물론 점령 국가 아동의 신분상 지위를 변경하는 것은 금지되어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항복을 압박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흡수할 목적으로 이들 어린이의 국가 정체성을 바꾸려는 것으로 해석된다.마리아 르보바-벨로바 러시아 아동권 옴부즈맨은 4월 우크라이나 아동 1천560명이 부모 없이 러시아에 도착했다며 이들 일부는 러시아 가족으로 입양될 수 있다고 밝혔다.릴리아 구메로바 러시아 상원 의원은 이른바 '해방 영토'에서 데려온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러시아어를 모른다며 러시아어를 가르칠 특별 여름 캠
2022-06-15 17:20:01
우크라, 10대 소년 '드론 실력' 덕분에 키이우 사수
장난감 드론으로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를 사수하는 데 큰 공을 세운 10대 소년이 자국의 전쟁영웅으로 불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다르면 우크라이나의 15세 소년 안드리이 포크라사는 2월 말 수도 키이우를 향해 진격해오는 러시아 군용 차량 행렬 위로 드론을 띄워 포병부대에 좌표와 사진을 전달했다.우크라이나 무인정찰부대 사령관인 유리 카스야노프는 포크라사가 결정적인 좌표를 제공했다며 "그는 진정한 영웅이고, 우크라이나의 영웅"이라고 말했다.키이우 외곽에 사는 포크라사는 스케이트보드를 즐겨 타는 평범한 10대 소년이다.하지만 전쟁이 터지자 민방위군은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포크라사가 그 지역에서 유일하게 드론을 다룰 줄 안다는 걸 알고 러시아군의 위치를 파악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포크라사는 "민방위군은 러시아 부대가 있을 만한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줬다. 그 정보를 토대로 러시아군의 정확한 좌표를 찾아 전달하는 게 목표였다"고 설명했다.그는 "지토미르 도로에서 이동하는 러시아 군대를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트럭 중 한 대가 오랫동안 라이트를 켜놓고 있었던 덕에 발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포크라사가 찾아낸 러시아군의 구체적인 위치 정보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했다.그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베레지브카 인근에서 러시아군을 저지할 수 있었다.포크라사는 "나는 좌표와 사진을 줬고, 그 후 우크라이나군은 그 위치를 조준했다"며 "어디를 포격해야 할지 명확한 좌표를 제공하는 게 내 임무였다"고 전했다.포크
2022-06-08 16:13:37
10km 떨어진 약혼녀 만나러 '3천700km' 달린 남성
러시아의 습격으로 10분 거리에 살던 약혼녀와 생이별한 우크라이나 남성이 3천700km를 돌아 가서 다시 상봉했다.영국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10km 떨어진 곳에 사는 약혼녀를 만나기 위해 벨라루스 지역을 빙 둘러간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프로 포커 선수인 세르히 베라예프(32)는 전쟁 전에는 하르키우 외곽에 있는 집에서 나와 고속도로를 타면 금세 약혼녀와 부모가 사는 하르키우에 도착할 수 있었다.하지만 전쟁 후 러시아가 하르키우를 점령해 길이 끊어지는 바람에 러시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를 거쳐 가야했다.그는 4월 4일 오후 1시 다른 일행과 함께 차량 4대로 이뤄진 호송대에 합류하여 긴 여정을 시작했다.70km를 달려 넘어간 러시아는 검문소가 많아 가장 험난한 구간이었다. 군인들이 이들을 지역 관공서로 데려가 심문한 적이 있는데, 일행 중 한 명이 의심을 받아 위기에 처했었다. 여권은 불타 없었고 휴대전화는 폭격 초기 지하실에 숨겨놨다가 습기로 인해 망가졌기 때문이다.러시아군은 속옷을 벗겨서 우크라이나 군 관련 문신이 있는지 살피기도 했다.그들은 베라예프의 휴대전화를 뒤졌지만 전쟁 초기에 참전한 친구들에게 러시아군 위치를 전달했던 기록은 모두 삭제되어 있어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다.운좋게 풀려난 이들은 도로 표지판도 없는 곳에서 확신도 없이 달려야 했다. 차로 하나만 남아 있는 파손된 다리를 지나가기도 했다. 20m 아래에는 강이 흐르고 있었다.그 후엔 운전자가 흥분해 너무 빨리 달린 나머지 도로 구멍을 세게 지나가다가 바퀴가 망가지기도 했다. 이들은 차를 돌려 수리한 뒤 또다시 어둠 속을 달려 국경이 닫히지 전에 겨우
2022-05-23 10:49:13
러시아군 학살 장소에 어린이 캠프장도 있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의 부차에서 러시아군 집단학살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이 학살 장소에는 어린이 캠프장 ‘캠프 래디언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BBC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곳에서 민간인 1000명 중 650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4월 4일에는 캠프장 밑에서 시신 5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발견 당시 이들은 모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 상태에서 양손이 등 뒤로 묶여 있었다. 안드리이 녜비토우 키이우주 경찰청장은 "러시아군은 전쟁 진행방식에 있어 선을 넘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군과 싸우지 않고 민간인을 납치하고 고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2-05-18 10:12:26
젤렌스키 "러시아, 학교 폭격...민간인 60명 숨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포격 대피처로 쓰이던 학교를 폭격해 민간인 6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8일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러시아 동부의 루한스크 지역 내 빌로호리우카 마을에 바로 어제(현지시간 7일) 러시아의 폭탄 공격으로 민간인 6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희생자들이 포격을 피해 일반 학교 건물에 숨어들었는데, 러시아는 그 건물에도 공격을 했다”고 설명했다.세르히 가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도 러시아어로 방송되는 커런트타임 TV에 폭격 소식을 전하면서 러시아 항공기가 학교에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밝혔다.앞서 가이다이 주지사는 포격이 발생한 빌로호리우카 마을에는 민간이 90명이 있으며 27명이 구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구조대원들은 추가 공습 우려로 인해 밤중에 이 마을에서 추가 구조 작업을 벌이지는 못했다.러시아는 공습에 대한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05-09 14:00:02
700년 된 나무서 알몸 촬영한 러시아 부부, 추방 위기
주민들이 신성하게 떠받드는 나무 위에서 알몸으로 사진을 촬영한 러시아인 인플루언서 부부가 추방 위기에 놓였다.지난 6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섬 관계자는 "타바난 지역의 바바칸 사원에 있는 700년 된 반얀트리(보리수과 나무)에서 나체로 사진을 촬영한 알리나 파즐리바와 남편 안드레 파즐리브를 추방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앞서 지난 2019년 인스타 팔로워가 2만여 명인 인플루언서 알리나 파즐리바는 남편과 함께 바바칸 사원에 있는 페이퍼바크 나무 안에 들어가 나체로 사진을 찍었다.당시 알리나 파즐리바는 인스타그램에 누드 사진을 공유하며 "(나무를 껴안을 때) 우리 조상들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3년 전에 찍은 사진이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다시금 화제가 되면 발리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부부가 나체 사진을 찍은 페이퍼바크 나무는 나무껍질이 흰색 종이처럼 벗겨지는 나무로, 현지 문화에서는 산, 나무 등 모든 사물에 신성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경찰 조사 이후 이들 부부는 단정한 차림으로 다시 나무를 찾아 주민들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발리 이민국 측은 이들 부부가 최소 6개월 동안 인도네시아 입국을 못 하도록 금지하고 현지 절차에 따라 신성한 나무에 대한 정화 의식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자마룰리 마니후룩 발리 이민국 국장은 "두 사람 모두 공중질서를 위험에 빠뜨리고 현지 규범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추방으로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05-08 22:41:42
"드레스 대신 군복"...전쟁 중 결혼식 올린 우크라 부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결혼을 약속했던 우크라이나 커플이 군복을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거진 등 외신에 따르면 아나스타시아 모키나(24)와 뱌체슬라프 코크류크는 지난 7일 키이우의 한 공원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아나스타시아는 하얀 웨딩드레스 대신 군복을 입었고 어깨에는 소총을 둘러맸다. 남편 뱌체슬라프 역시 군복 차림이었다. 5년간 교제해 온 두 사람은 키이우에 사는 평범한 연인이었다. 바쳬슬라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약 2주 전 청혼했다.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프로그래머였던 뱌체슬라프가 군의관이 되기로 결심했고 두 사람은 멀리 떨어지게 됐다. 뱌체슬라프가 키이우에 잠시 돌아왔을 때 이들은 서둘러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결혼식 준비를 할 시간이 하루밖에 없었지만, 많은 이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두 사람ㄹ은 결혼식장에 도착해 사진을 찍고, 결혼증명서에 서명한 뒤 샴페인 한 잔만 마신 뒤 피로연을 가졌다.결혼식에는 전우, 인근에서 봉사하던 친구, 오랜 지인 등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모두 남성 하객으로, 유일한 여성 하객은 아나스타시아의 가장 친한 친구 뿐이었다.아나스타시아 아버지를 제외한 가족들은 참석하지 못했고, 대신 영상통화로 함께 했다. 아나스타시아는 "엄마가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부부는 하루 쉰 뒤 다시 전장으로 돌아갔다. 아나스타시아는 "우리가 쉬는 동안 누군가는 더 열심히 일해야 하므로 휴가를 요청하지 않았다"며 "신혼여행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이어 "전쟁은 끝날 것이고 우
2022-04-20 10:26:45
사람이 할 짓인가…전쟁통에 성폭행으로 임신시킨 '인면수심' 러軍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장기화되며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여성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가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외신 보도에 의하면 우크라이나의 한 남성이 러시아가 물러난 후 자신의 집에 돌아와 지하실에서 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털코트 외엔 아무 것도 걸치고 있지 않았던 이 여성은 머리에 총을 맞았고 바닥엔 총알 2개가 떨어져 있었다. 옆엔 콘돔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남아 있었다. 우크라이나의 공식 인권 조사관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이건 여성에 대한 많은 학대 사례 중 하나"라며 "한 무리의 여성과 소녀들이 지하실에 25일 동안 감금된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이 중 9명은 현재 임신 중이다.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상대로 전쟁 무기로서 성폭력을 사용했다"고 말했다.또한 지난 9일 또 다른 외신에 따르면 한 러시아군 병사가 자신의 SNS에 우크라이나 국적의 아기를 성폭행하는 동영상을 게시해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외교관 올렉산더 셰르바는 트위터에 "아기를 강간한 괴물을 보라. 누군가 나에게 그가 한 일에 대한 링크를 보냈지만 차마 열어볼 수 없었다"며 해당 병사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2-04-12 12:50:48
"내가 없어도 살아 남길"…아기 몸에 이름 새긴 우크라 엄마들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현지에 있는 우크라이나인 부모들은 자신이 죽고 아이가 혼자 남게 될 상황에 대비해 어린 자녀의 몸에 신상 정보를 새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5일(현지시간) 키이우 독립 언론 소속 기자인 아나스타시야 라피티나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사진이 화제가 됐다. 사진 속에는 우크라이나에 거주중인 여자 아이의 모습이 담겨있는데, 아직 기저귀도 떼지 못한 어린 아이다. 등에 이름과 출생일, 친척의 연락처 등이 적혀 있다.해당 사진은 1만6000여명이 넘는 이들로부터 리트윗되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아이 몸에 이런 글을 적어야만 했던 부모 심정이 어땠을까", "사진을 보고 계속 울고 있다", "우리가 도와줄 방법은 없는 건가"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냈다.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게시하며 "우크라이나 엄마들은 자신이 죽고 아이만 살아남을 경우를 대비해 아이들 몸에 연락처를 남기고 있다. 21새기에!"라며 한탄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지난 3일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후 그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 현자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수사하고 있는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부차·호스토멜·이르핀 등 러시아군이 점령했다 퇴각한 일부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을 최소 410구 이상 수습했다고 밝혔다. 일부 시신은 눈이 가려지고 손이 뒤로 묶인 상태였고, 성당 인근에서 300여구 가까운 시체가 집단 매장된 곳도 발견됐다. 러시아군이 의도적으로 시민
2022-04-06 13:45:28
전장에 끌려나가는 러시아 10대 징집병...'파악된 전사자 25명'
군과 무관한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징집병으로 불려가 전사하는 10대 병사들이 속출하고 있다.러시아 공수부대원 다비트 아루튠얀은 지난달 7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중 사망했다. 그는 올해 19세가 된 2003년생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가장 어린 러시아군 전사자다.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 소년의 죽음을 보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 결정이 애꿎은 징집병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아루튠얀과 같이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징집돼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로 전쟁에 참여했다 숨진 10대 병사들의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또 다른 전사자 아나톨리 톨슈노프(19)는 징집되기 전 용접 교육을 받고 있었고, 알레게이 마르티노프(19)는 시베리아 도시 울란우데의 대학생이었다.징집 이후 계약제 군인으로 전환됐던 일리야 쿠비크(18)와 쿠신바이 마샤리포프(19)도 모두 교전 중 사망해 고향 땅에 묻혔다.이들과 같은 10대 전사자는 공식적으로 25명이 확인됐으나 실제 수는 그보다 많을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또 러시아군이 추후 13만4천500명에 달하는 인원을 징집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10대 전사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10대 전사자들은 모두 전쟁을 결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한 2000년 이후 출생한 이들이다.이에 대해 더타임스는 "푸틴 치하에서 태어나 푸틴을 위해 죽은 것"이라고 표현했다.이런 현실 속에서 최근 전투를 거부하는 러시아 장병들의 사례도 전해지고 있다.우크라이나군은 이날도 러시아 소대 지휘관 2명이 교전 명령을 거부하다가 군을 떠났으며 러시아군 사기가
2022-04-01 13:45:58
러시아, 어린이·산부인과 병원 공격..."사람들 잔해 갇혀"
러시아가 마리우폴 소재 산부인과 병원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 특별통신정보보호국(SSSCIP)은 9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마리우폴에서 러시아 병력이 산부인과에 직접적 공격을 가했다며 잔해가 널린 동영상을 공개했다.같은 지역에서는 어린이 병원에 폭탄이 투하됐다는 보도도 나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트위터를 통해 마리우폴 산부인과가 공격을 받았다며 “사람들, 어린이들이 잔해 아래 있다”며 “잔혹 행위”라고 비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는 언제까지 테러를 무시하는 공범이 될 것인가. 당장 하늘을 닫아 달라. 살인을 멈춰라. 당신은 힘을 가졌지만 인간성을 잃었다”고 강조했다.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공습을 막을 수 있도록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우크라이나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주요 국가는 이 경우 러시아와 직접적 충돌이 될 수 있다며 거리를 두고 있다.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공습이 마리우폴의 산부인과·아동 병원을 파괴했다는 신뢰할 만한 보고로 인해 끔찍하고, 분노스럽고, 마음이 아팠다"라고 개탄했다.셔먼 부장관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의 무분별한 선택 전쟁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얼마나 더 많은 재앙을 불러오겠나"라며 "그는 이 극악무도한 행동을 당장 멈춰야 한다"라고 규탄했다.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역시 이날 마리우폴 어린이 병원 공격 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자주국가의 무고한 시민에게 가하는 야만적인 군사력 사용은 소
2022-03-10 10:17:36
"러시아 화재 현장서 한국인 구조"…가짜 의인 행세한 30대
러시아 여행에서 화재 현장에 놓인 한국인들의 탈출을 돕고 자신은 부상을 입은것으로 알려져 의상자로 선정된 30대가 '가짜 의인' 행세를 했던 것으로 밝혀져 실형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13단독 이혜랑 판사는 사기, 위계공무집행방해, 의사상자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지난 2018년 1월 28일 A씨는 자신이 묶고 있떤 러시아의 한 게스트 하우스에 화재가 일어난 사실을 술에 취해 뒤늦게 깨닫고 제때 대피하지 못했다.그는 당시 2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척추 등을 다쳐 전치 6개월의 부상을 입었다.하지만 A씨는 여행자 보험에 가입돼있지 않았고 치료비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함께 여행을 떠났던 일행들을 탈출시키다가 자신은 부득이하게 창문으로 뛰어내려 다친 것으로 꾸며내 의사상자 인정 신청을 하려 했다. A씨는 여행을 마친 뒤 "병원비만 1천만원이 넘게 나온다고 한다. 진술서를 써주면 보험사에서 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이 같은 방에 머물던 B씨를 깨워 탈출시키고 다시 숙소로 가 일행들의 안위를 확인하다 탈출이 늦어져 사고를 당했다는 내용의 목격자 진술서를 받아냈다.그는 같은 해 5월 21일 수원시에 화재 현장 근처 게스트 하우스 주인의 진술서와 일행들의 목격자 진술서 등을 제출했고 의상자 5급으로 선정됐다. 그리고 1억2천여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이에 더해 수원시로부터 선행 시민 표창장을 받고 대기업으로부터 '올해의 시민 영웅'으로 뽑혀 돈을 받는 등 가짜 영웅 행세는 계속됐다.하지만 수원시에 A씨와 관련한 민원 신고가 접수되면서 그의 실체가
2021-10-08 09: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