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언니들, 보살펴 주셔서 감사해요" 어린이 손편지에 '울컥'
최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이후 한 어린이 승객이 승무원에게 감사 편지와 간식을 전달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런 사연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게시글에서 "아이들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간다고 하니 주변 친구들이 안 좋은 말을 했다더라"며 운을 뗐다.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A씨 자녀의 친구들이 짓궂은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A씨의 딸은 의연하게 대처했다. A씨는 "큰 아이가 그 말에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되레 승무원 언니들에게 전해줄 편지를 준비했다"며 "우리를 안전하게 보살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을 썼더라"고 말했다.A씨 딸은 비행기를 타면서 자신이 준비한 편지와 과자 한 봉지를 검표하는 승무원에게 건넸고, 편지를 받은 승무원은 이륙 전 A씨 가족이 있는 좌석으로 찾아와 A씨 딸에게 답장과 사탕 꾸러미를 선물했다고 한다.A씨는 승무원의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어린이 손님의 예쁜 마음에 이모, 삼촌들이 정말 감동받았다"며 "가족들과 행복한 여행되고 내년에도 즐거운 날들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손글씨가 적혀 있었다.A씨는 "답장과 선물을 건네주는 승무원의 눈이 그렁그렁했다"며 "나도 울컥했는데 승무원들은 오죽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A씨가 이용한 항공사는 부산에어로, 최근 사고가 일어난 제주항공처럼 저비용항공사(LCC)에 속한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1-03 11:34:32
"유가족은 무료로 커피 드세요" 무안공항에 이어진 '카페 선결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시민들의 '커피 선결제' 등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4번 게이트 근처 한 카페에는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드시길 바랍니다. 선결제 됐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카페 점주에 따르면 이곳에 찾아온 한 시민은 유가족과 봉사자들이 마실 수 있도록 해달라며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를 각 100잔씩 선결제했다.카페를 찾는 유족이 많지 않아 음료가 천천히 소진되고 있지만, 이곳으로 온 가족들은 안내문을 유심히 바라봤다. 카페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선결제 커피'를 주문한 유족은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이해한다는 듯 차분히 기다렸다.처조카를 잃은 한 유족은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로 결제한 뒤에 선결제 안내를 봤다"며 '"이런 게 있구나, 하고 (안내문을) 봤다"고 말했다.키오스크에서 결제를 마치고 기다리던 한 시민도 선결제 안내를 보고 "탄핵 집회로 선결제 문화가 자리 잡았는데, 이곳에도 있다니 유가족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선결제 이외에도 탑승자 가족을 위한 구호 단체 등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사고 직후인 전날 오전부터 무안국제공항 1층에 간이부스를 설치해 생수와 담요, 방한용품 등을 피해자 가족들에게 제공했다.전남자원봉사센터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도 떡국 등 음식을 만들어 제공했고 무안소방서 의용소방대원 등도 현장 작업자에게 빵, 물, 라면이 담긴 상자를 전달하고 있다.한편 이날 카페 안내문을 촬영한 사진이 엑스(X·옛 트위터) 등 각종 SNS에 게재되자 누리꾼들은 &q
2024-12-30 16:06:47
이준석 "참담한 사고...정쟁 멈춰야" 여객기 참사에 애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9일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 항공기 참사에 대해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며 애도를 표했다.이날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담한 사고"라며 "정치권은 사고가 완전히 수습될 때까지 모든 정쟁을 중단하고 정부는 최상목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구조·수색과 수습에 모든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마음이 무겁다. 희생자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여객기(제주항공 7C2216편)가 착륙 도중 공항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12-30 11:46:05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17개 시도 합동분향소 설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7일간 국가애도기간이 정해졌다.2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에서 "정부는 오늘부터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사고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되고,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한다.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달게 된다.최 대행은 "국민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정부 수반의 대행으로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비통함과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이어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며 "통합지원센터를 현장에 설치·운영해 유가족분들께 일원화된 통합 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최 대행은 유가족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고 무안공항 과학수사요원들을 통해 피해자 신원 확인이 최대한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최 대행은 "국토부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 위원회 등과 함께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소재를 밝히고, 유족과 국민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비참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의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12-30 09:5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