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도우려다…" 부성애 악용한 보이스피싱 일당 결국
딸을 사칭한 문자메시지로 접근해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프로그램 앱을 설치한 뒤 돈을 이체받은 보이스피싱 조직 30대 모집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서 대포통장 모집자를 관리하는 일명 '장집(통장모집 줄임말) 운영자'인 A씨는 지난 3월 14일 오후 6시 50분쯤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이용한 범행 공모로 피해자 B씨의 예금계좌에서 3차례에 걸쳐 1590만원을 이체받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아빠, (내) 핸드폰이 망가져서 아빠 전화 좀 사용해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의 딸을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받은 피해자 B씨는 채팅창을 통해 '편한 번호 4개를 누르라'는 피싱 조직의 속임수에 별다른 의심 없이 그대로 따랐다.하지만 그 순간 B씨의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이 설치됐고, 이를 통해 B씨의 통장에 있던 금액이 보이스피싱 조직 송금책인 C씨 계좌 등 3곳으로 이체됐다. B씨가 피해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A씨는 송금책인 C씨의 계좌로 입금된 B씨의 피해금 중 일부인 200만원을 셋이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은 86만원을 챙긴 뒤 또 다른 공범에게는 96만원을, C씨에게는 18만원을 분배했다.이 과정에서 가장 적은 금액을 받은 C씨가 불만을 품고 수사기관에 제보해 A씨는 덜미를 잡혔다.박 부장판사는 "보이스피싱 범행은 각자의 역할을 다하지 않으면 완성될 수 없는 범죄"라며 "공범에게 먼저 범행을 제안하고 피해금 수취 계좌 모집을 통해
2024-08-11 21:05:42
"이거 사기 아니야?" 수상한 URL, '여기'서 바로 확인하세요
과태료 안내, 청첩장 등 공공기관이나 지인이 발송한 메시지에 인터넷 주소(URL)가 첨부된 경우가 있다. 하지만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사기 수법인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면서, 링크를 정말 눌러도 될지 망설이는 이들이 늘었다.앞으로 이런 헷갈리는 링크를 전달받았을 땐 바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한국인터넷진흥원이 최근 선보인 '보호나라' 서비스는 링크 주소가 안전한지 곧장 알려주는 스미싱 방지 서비스다.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톡에서 '보호나라' 채널을 추가한 다음, 채팅방에서 스미싱 버튼을 누른 후 의심 가는 메시지를 복사해 붙여넣으면 된다.붙여넣기 된 링크는 얼마 지나지 않아 판별된다. 스미싱인 경우 '악성', 아니면 '정상'이라는 안내가 뜬다.만약 스미싱으로 확인된 링크를 이미 눌렀고 악성 앱 설치가 우려된다면 가장 먼저 휴대폰 상단 바에 있는 '비행기 모드' 설정을 눌러 통신을 막아야 한다.김은성 한국인터넷진흥원 탐지대응팀장은 "피해가 발생하게 되면 주거래 은행, 카드사에 피해 사실을 먼저 알려야 한다. 우선 비행기 모드를 설정하고 경찰서에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대응 방법을 설명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4-05 09:45:09
'국민연금 사칭' 악성 링크 돈다..."피해 주의"
국민연금공단은 10일 공단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사례를 발견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문자메시지 안에 첨부한 링크를 누르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 등 피해를 일으키거나 개인 금융정보 등을 탈취하는 범죄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국민연금 복리후생수당 지급통지서', '국민연금 수급자격 인정 통지서' 등의 내용으로 스미싱 의심 링크를 받은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공단은 "국민연금공단을 사칭해 수상한 링크가 담긴 문자가 오면 열람하거나 접속하지 말고 국민연금 고객센터나 가까운 지사에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공단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2-10 17:28:01
쿠팡 '재택 알바' 스미싱 주의..."클릭 금지"
이커머스 업체 쿠팡을 사칭한 스미싱(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피싱)이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쿠팡 등에 따르면 최근 쿠팡 대표번호로 '㈜쿠팡 현대항공여행사'에서 자택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무작위 발신됐다. 문자메시지에는 하루 일당으로 20만∼30만원이 지급된다며 '여성분만 지원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관련 인터넷주소(URL)가 삽입됐다. 쿠팡에서는 해당 내용을 문의해오는 고객에게 "스미싱 문자로 확인되며 문자 메시지 내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말아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쿠팡 측은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서 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기관과 함께 링크를 타고 연결되는 사이트를 차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쿠팡에서는 이외에도 자사를 사칭한 여러 건의 스미싱 신고를 접수해 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드러난 스미싱 사기와 관련한 피해 규모와 피해자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쿠팡 측은 "최근 쿠팡을 사칭한 피싱·스미싱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또는 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전화번호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0-04 18:05:02
URL 한 번 눌렀더니 '3억8천만원' 인출..."연락도 못 받아"
부산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는 지난 22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고 인터넷주소(URL) 링크를 눌렀다가 이틀 뒤 거액을 손해 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27일 사상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누군가 A씨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개인정보를 해킹해 계좌에서 돈을 빼낸 스미싱 사건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4일 오후 4시 17분 누군가 3억원이 넘는 자신의 정기예금을 해지하고 보통예금으로 입금한 뒤 약 8시간 30분 동안 29차례나 다른 사람에게 계좌이체로 돈을 빼돌렸다고 밝혔다. 그런데 문제는 거액의 돈이 수십 차례에 걸쳐 계좌이체 되는 동안 금융기관도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A씨는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으로부터 사건 발생 다음 날 오전 9시께 비정상적인 계좌이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화 통보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스미싱으로 이미 먹통이 된 상태여서 A씨는 은행이 알려주기 전까지 피해 사실을 알 수 없었다. 범인이 금융 보안장치인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었냐는 점도 이번 사건에서 경찰이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A씨는 "실물 OTP를 내가 보관하고 있는데 어떻게 나도 모르게 모바일뱅킹으로 계좌이체가 가능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은 금융권에서 발행하는 모바일 OTP의 도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A씨가 보유한 실물 OPT는 당사자가 신분증을 가지고 직접 은행 창구에 가서 대면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로 발급과 재발급이 모두 가능한 모바일 OTP는 다르다. 신분증과 개인정보만 갖고 있으면 비대면으로도 모바일 OTP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OTP가 재발급
2023-08-27 19:46:36
모바일 청첩장 눌렀더니 '7천만원' 대출?
문자메시지로 받은 모바일 청첩장을 눌렀다가 개인정보가 유출돼 약 7천만원 대출 피해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경남 사천경찰서는 문자메시지로 인해 휴대전화 해킹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50대 A씨는 지난 4일 자신의 휴대전화로 도착한 모바일 청첩장 인터넷 주소를 눌렀다가 '스미싱' 피해를 겪었다.모바일 청첩장에 나온 인터넷 주소를 누른 순간 휴대폰 바탕화면에 특정 앱이 설치됐고 이를 다시 누르자 A씨의 개인정보가 피의자에게 유출됐다.이 피의자는 A씨의 개인정보로 알뜰폰을 개설해 다음 날 인터넷 은행에서 6천970만원을 대출했다.대면 확인 없이도 돈을 대출받을 수 있다는 인터넷 은행의 약점을 악용했다.경찰은 피해금이 8개의 계좌를 통해 이체된 사실을 확인하고 계좌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경찰은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는 절대 클릭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4-20 09:39:35
"실종경보 문자 '꼭' 확인하세요" 의외의 사실
재난문자가 오는 것과 비슷한 '실종자 경보' 메시지를 받아 본 사람들이 많다.이같은 문자는 2021년 6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실종자 경보 문자' 제도로, 실종자 발생 시 국민 제보를 통해 이들을 빠르게 찾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실종자가 사라진 장소 근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문자가 발송되며, 실종자의 이름과 나이, 인상착의 등 실종자 발견에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의외로 실종경보 문자 대상은 모든 실종자가 아니다. 18세 미만 아동과 장애인, 치매환자 같은 '실종 고위험군'에 속하는 이들에 한해서만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하게 된다.실제 올해 초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한 지 14분 만에 실종된 치매 노인이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경찰청에 따르면 이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는 실종 신고부터 발견까지 평균 34시간이 걸렸지만, 제도를 도입한 후 3시간 정도로 크게 줄어들었다.실종경보 문자에서 본 것과 비슷한 사람을 발견했다면 국번없이 182로 신고하면 된다. 시민들의 작은 관심이 실종자와 그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6-02 15:2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