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연예인 학폭논란에 방송가, '생기부'도 확인한다
최근 방송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 출연한 비연예인의 과거 학창시절 논란이 일면서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출연자의 10대 시절 생활기록부까지 확인하는 분위기다.22일 방송가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 따르면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출연자에 대한 검증이다.이진민 채널A 제작본부장은 전날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비연예인 출연자들이 인성이나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는 일과 관련해 "이런(비연예인 출연) 예능을 제작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이라고 말했다.비연예인 출연자는 업계에서 평판이 쉽게 확인되는 연에인과 달리 평판 조회가 어렵고, 과거 지인과의 몸싸움이나 법적 분쟁 등 행적을 면밀히 파악하기 어렵다.이 때문에 프로그램 방영 중간에 인기를 얻고 있던 출연자가 논란으로 인해 하차하는 등 방송에까지 영향을 준다. 최근에는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황영웅이 과거 폭행 논란 등으로 하차했고, JTBC 아이돌 서바이벌 '피크타임'에서는 출연자 김현재가 학교폭력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하차했다.방송 전 사전 촬영을 다 마쳐 놓은 경우가 더 큰 문제다. 논란이 된 출연자의 방송분을 편집하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방송사와 OTT는 비연예인 출연자의 과거 검증을 위해 갖가지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채널A는 연애 관찰 예능 '하트시그널'의 반복된 출연자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검증 단계에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추가했다.이 제작본부장은 "출연자의 초·중·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보고 특이사항이 있는
2023-03-22 13:33:52
서울대, '학폭 가해자 입학'에 대한 설명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받은 지 하루만에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학교폭력(학폭) 전력에도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던 것과 관련해 서울대는 대입 당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감점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천명선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9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출석해 정 변호사의 아들이 댕비 과정에서 학폭 이력으로 감점받았는지를 묻는 무소속 민형배 의원 질의에 "어떤 학생에 대해서 감점 조치를 했는지 특정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정 변호사 아들이 입학한 연도에) 강제 전학 조치를 받은 학생에 대해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 감점을 했다"고 간접적으로 확인했다.정 변호사의 아들은 2017년 강원도의 기숙형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서 동급생을 상대로 언어 폭력을 가해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19년 2월 서울 반포고로 전학 갔다.그러나 중대한 학폭을 저지르고도 2020년 정시모집 전형을 통해 서울대에 합격한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샀다.고은정 반포고 교장은 "전형 당시 서울대 입학사정관이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을 인지한 뒤) 학급 담임에게 연락해 사실관계확인서를 받은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전했다.천 본부장 또한 "(입학전형에서) 생활기록부상 징계사례가 있는지를 기반으로 심사하지만 맥락을 알 수 없는 경우 간단한 사항은 유선으로 통화하고, 복잡한 사항은 사실관계확인서 양식을 보내드리고 협조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서울대는 이를 통해 구체적인 감점 점수는 밝히지 않았다.서울대 2020학년도 정시모집 요강에 따르면 최종 합격자를 선정할 때 학내외 징계를 포함해 교과 외 영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에서 1점
2023-03-10 11:59:32
학폭 가해자 전학기록, 졸업 후 2년 동안 생기부에 남아
학교폭력 관련 기록이 졸업 후에도 한동안은 학교 생활기록부에 남아 따라다닐 전망이다. 22일 교육부는 대전 도마초등학교에서 제1차 현장 방문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새 학기 안전한 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이번 방안에는 ▲폭력 없는 학교 ▲사고 없는 학교 ▲건강한 학교 ▲권리가 보호되는 학교 등 네 가지 주요 내용이 포함됐다.교육부는 학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 1일부터 학교 폭력 가해유형 8호인 전학 조처를 받은 학교폭력 가해자의 기록을 예외 없이 졸업 후 2년간 남기기로 했다. 졸업 후 2년간 보존 원칙하에서도 심의를 거쳐 삭제할 수 있는 길을 막아놓은 것.학교 폭력 가해유형은 1∼9호로 분류돼 있는데, 8호는 중대한 학교 폭력 조치에 해당한다. 9호는 퇴학 조치다. 이외에 학교 내 불법 촬영을 근절하고자 '불법 촬영 카메라 탐지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안내하고 스마트폰 부착형 셀로판 탐지 필름 등 불법 촬영 기기 간편 점검 수단을 보급한다.아울러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지키기 위해 초·중·고 보건 교육에 마약 예방 교육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최신 마약 종류와 특성, 부작용 등을 담은 교원 연수 과정 프로그램을 개발해 오는 5월부터 운영에 나선다.또한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하는 행위를 교육활동 침해 유형으로 관련 고시에 명시해 교육활동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행위에 대응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2-23 11: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