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합병증 우려 덜어낸 뇌질환 진단법 국내 연구진 개발
각종 부작용과 합병증 우려가 있었던 기존 뇌 질환 진단법 대신 최소 침습적 방법을 적용한 진단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단국대병원이 재활의학과 현정근 교수가 강승균 서울대 교수, 김주영 유니스트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생분해성 전자 텐트 기술'이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일렉트로닉스'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이 기술은 주삿바늘을 통해 전자 텐트를 최소 침습적으로 삽입해 뇌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소개됐다.기존에 뇌전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두개골을 넓게 제거하고 전극을 삽입하는 위험한 수술이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뇌출혈, 뇌감염, 뇌척수액 누출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수술 후 신경성 고혈압 등의 합병증이 우려되기도 했다.이번 연구진이 개발한 생분해성 전자 텐트는 이런 위험을 최소화하고 비침습적으로 뇌 질환을 진단하는 방법을 제공한다.현 교수는 "주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주입된 전자 텐트는 뇌 내에서 대면적으로 펼쳐져 전체 뇌를 덮게 되며, 이 소자는 진단이 끝난 후 자연스럽게 분해되며 사라진다"며 "장기적으로 신체에 남아 있는 의료 기기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특히 난치성 뇌전증의 진단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8-16 14:34:29
세계인구 1%에 발병 '이것', 국내 연구진이 실마리 찾아냈다
한국인에게 뇌전증을 유발하는 유전자 단서를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최종락·이승태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 뇌전증 유전적 소인의 단서를 찾았다고 전했다. 뇌전증은 전 세계 인구의 1%에서 발생하는 신경 질환으로, 중추신경계의 감염이나 뇌 이상 발달, 뇌종양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최근 다양한 연구를 통해 SCN1A, SCN2A, GABRA1 등 유전자의 변이가 중추신경계의 발달과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소아 뇌전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유전성 뇌전증 연구가 서양인을 대상으로 이뤄져 한국인에서 뇌전증을 유발하는 유전자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이에 연구팀은 뇌전증 증상을 보이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957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진단용 엑솜 시퀀싱과 질환별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패널 검사를 실시했다.분석 결과 전체 수검자 중 32%인 310명에서 뇌전증 관련 유전자의 이상이 나타났다. 경련을 일으키는 드라벳 증후군 환자는 SCN1A 유전자에서 이상을 보였다. 사지를 일시에 굽히거나 뻗는 동작을 반복하는 영아연축 환자는 STXBP1, SCN2A, CDKL5 유전자에서 이상이 나타났다. 이외 영유아 뇌전증을 유발하는 KCNQ2 유전자와 CHD2, SLC2A1, PCDH19, MECP2, SCN8A, PRRT2 유전자 등에서 이상도 확인했다.유전자 이상이 나타난 뇌전증 환자 310명에서 145명(47%)은 SCN1A, STXBP1, SCN2A, KCNQ2 등 흔히 발견된 11가지 유전자 중 하나 이상의 유전자에서 이상 변이를 보였다. 또한, 전체 환자 957명 중 47명(5%)만 여러 번 반복되는 공통 변이를 보였고, 대부분 환자는 희귀 변이를
2024-06-18 13:40:26
여성 갱년기에 좋은 '이 곡식'은?
농촌진흥청은 16일 귀리껍질(겨)이 골다공증 완화 및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농진청은 귀리에 베타글루칸, 아베나코사이드, 아베난쓰라마이드 등의 기능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고령화 시대로 접어드는 요즘, 갱년기 증상으로 고민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이 시기에 놓인 여성의 약 60%는 골다공증 증세를 호소하고 있으며, 복부 비만,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귀리의 건강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국내 귀리 생산과 소비도 늘고 있다. 그러나 귀리의 40%를 차지하는 귀리 껍질은 가공 후 대부분 사료로 이용되거나 버려지고 있다.농진청 연구진은 유방암 세포(MCF-7)에 국내 개발 품종인 '삼한' 귀리 껍질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세포 독성이 없었다는 점을 밝혀냈다.또한, 에스트로겐 활성을 측정하는 지표인 에스트로겐 수용체 알파(ER-α)는 감소했으며, 에스트로겐 수용체 베타(ER-β)가 증가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이는 귀리 껍질이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에스트로겐 신호전달 관련 단백질(p-AKT, p-ERK) 발현을 촉진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참고로 에스트로겐 수용체 알파(ER-α)가 지나치게 증가할 경우, 유방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진은 "갱년기를 유도한 실험용 쥐에 귀리 껍질 추출물(400㎎/㎏)을 7주간 투여했더니 체온이 감소했고 체중 증가가 39% 억제됐다"면서 "난소 절제로 작아진 자궁 크기가 265% 회복됐고, 복부지방 생성이 37% 억제됐으며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 분화가 32% 촉진됐다"고 말했다.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 최준열 과
2023-02-16 14:08:09
英 연구진, 53세 피부세포 30년 젊게 만든 방법은?
53세 성인 피부 세포를 30년 젊게 되돌릴 수 있는 세포 재생 기술이 개발돼 화제다.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생명과학 연구소인 바브라함 연구소(Babraham Institute)는 성인의 피부 세포를 재프로그래밍(reprogramming)을 통해 완전한 원시 상태인 배아줄기세포로 되돌리지 않고 중간까지만 되돌려, 그만큼만 젊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2007년 일본 교토 대학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 연구팀은 4가지 전사인자(Oct4, Sox2, Klf4, c-Myc)를 이용해 성인의 피부 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원시 상태로 되돌리는데 성공, 이 줄기세포를 어떤 세포로도 분화할 수 있는 유도만능 줄기세포(iPS: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라고 명명했다.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가 RNA로 전사되는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인자를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라고 한다.이처럼 성체 세포에 4가지 전사인자를 주입, 원시 상태의 줄기세포로 되돌리는 데는 약 50일이 걸린다.그러나 바브라함 연구소는 '성숙기 단기간 재프로그래밍'(maturation phase transient reprogramming)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 피부 세포를 50일이 아닌 13일 동안만 4가지 '야마나카 전사인자'에 노출했다.이 시점은 성체 세포가 배아 줄기세포로 완전히 되돌아간 상태가 아니라 30년만 젊어진 상태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은 이처럼 부분적으로 재프로그램된 피부 세포가 정상적인 조건에서 자라도록 내버려 두고 원래의 피부 세포 기능이 살아나는지 지켜봤다.이 세포의 게놈 분석 결과 피부 세포의 특징적 표지인 섬유아세포(fibroblast)가 되살아난 것으로 밝혀졌다.섬유아세포는 콜라겐을 만든다. 부분 재프로그램 세포도 콜라겐을 만든다
2022-04-11 10:49:08
英 연구진, "감기 걸려도 코로나19 면역 생길 수 있어"
감기에 걸려도 코로나19에 대해 면역력이 생길 수 있다는 영국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대 연구진은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된 논문에서 감기에 걸려서 면역기억이 생기면 코로나19에도 덜 걸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연구진은 2020년 9월 백신 미접종자이면서 동거인이 갓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기존 감기로 생긴 면역세포인 T세포 수준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절반은 그렇지 않았는데,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이들 중 3분의 1은 혈액에 특정 기억 T세포 수준이 높았다.이 T세포는 감기와 같이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연구진은 "왜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감염이 안 되는지 궁금했다"며 "이번 발견이 더 오래 지속되면서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도 면역을 형성하는 백신 생산에 청사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전문가들은 감기 중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경우는 10∼15% 뿐이기 때문에,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모두 자동으로 코로나19에 면역이 생긴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01-11 10:12:58
영국 연구진, "감기 증상 절반은 오미크론 가능성 있어"
영국 연구진은 기침과 콧물, 두통 등 일반 감기 증상이 있는 환자의 절반은 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BBC방송 등은 현지시각 23일 킹스칼리지 런던(KCL)과 함께 코로나19를 추적해온 조 코비드(Zoe COVID) 연구팀의 이같은 분석 결과를 소개하면서 "감기 증상이 있다면 즉각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한다"는 조언을 전했다.현재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4만4천명에 달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확진자는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아예 증상이 없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팀 스펙터 교수는 "유증상 확진자가 지난주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대부분 오미크론 양성 환자는 목 통증과 콧물, 두통으로 시작되는 일반 감기와 같은 증상을 느낄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이 더는 반복적인 기침과 고열, 후각·미각 상실 등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오미크론 양성 환자는 일반 감기처럼 느낄 것"이라며 "생명을 구하려면 이런 대중 메시지를 시급히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1-12-24 14: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