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명 언론인, "기생충 수상은 '위선적 다양성' 때문"
영국의 유명 방송인 겸 언론인 피어스 모건이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시상 이유가 아카데미의 위선적인 ‘다양성 존중’에 있다고 주장했다.종종 논란이 될 만한 언행으로 구설수에 올라왔던 모건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10일(현지시간) 기고한 사설에서 이와 같이 발언했다.모건은 각각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은 와킨 피닉스(호아킨 피닉스)와 브래드 피트의 수상소감이 정치적이었다는 사실에 불만을 표현하는 등 어제 있었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사상 최악의 오스카 시상식’이었다고 평가했다.모건에 따르면 아카데미는 남성들만을 감독상 후보에 올리고 연기상 후보 역시 거의 백인들만으로 가득 채울 만큼 아직도 보수적이지만, 범성애자 흑인 여성 아티스트 자넬 모네를 축하공연에 기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다양성 존중을 위장했다.모건은 이번 시상식에 대해 “늙은 백인 남자 투표위원들로 가득한 아카데미라는 조직이, 다양성 전파에는 한 치의 관심도 없으면서 성차별주의 및 인종차별주의 집단으로 몰리지는 않고 싶어하는, 모종의 절박함이 느껴졌다”며 “슬프게도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한 것 또한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의심된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이제 아카데미는 비영어권 영화가 최고상을 수상했다는 사실, 그리고 십 수 명의 한국인들이 의기양양하게 시상대 위에서 자축했다는 사실을 들먹이며 자신들이 다양성을 응원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모건은 영화 기생충 관련 인물들에 대해서는 호의적 태도를 보여왔다. 일례로 최근 미
2020-02-11 11:49:00
봉준호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4관왕 쾌거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했다.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리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진행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각본상과 국제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작품상까지 수상하면서 4관왕의 기록을 달성했다.아카데미 작품상을 비영어권 영화가 수상한 것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92년 역사상 처음이다. 작품상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고 영예를 가리는 상이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들 중 가장 많은 수가 참여해 수상작을 가린다.한국 영화는 그동안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종종 출품돼왔지만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기생충'은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기생충과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오른 작품은 '1917', '결혼 이야기', '아이리시맨',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포드 V 페라리', '작은 아씨들', '조조 래빗', '조커' 등 모두 미국 작품이다.가장 많은 부문에 후보로 오른 작품은 '조커'로, 총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그러나 최다 수상작의 영예는 4관왕인 '기생충'이 가져갔다.한편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은 그동안 백인 중심, 보수적이라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미국 아카데미가 다변화, 다양성의 추구라는 국제적 트렌드에 비로소 관심을 주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풀이되기도 한다. 뉴욕 타임즈는 이번 수상에 대해 "'기생충'의 수상은 외국어 영화가 이룬 역사적 성과로, 국제 영화에 대한 아카데미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드
2020-02-10 13:5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