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사도 '고령화' 심각...10명 중 1명만 20~30대
산부인과 전문의 연령이 갈수록 높아져 30대 미만은 9명에 불과했다.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 6082명의 평균 연령은 54.4세였다.특히 산부인과 전문의 10명 중 3명은 법정 정년인 60대를 넘었고, 20~30대는 전체의 11.6%(708명)밖에 되지 않았다. 20대 의사는 9명에 불과했다.산부인과 전문의 수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 1000명 당 산부인과 전문의는 전국 평균 0.24명이었고, 평균 이상인 지역은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이다. 여성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경북 지역은 여성 인구 1000명 당 산부인과 전문의가 0.16 명으로 평균 대비 매우 낮았다.박 의원은 이 같은 현실을 지적하며 "지방은 전문의 숫자도 적고, 평균 연령도 높아 앞으로 산부인과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10-20 14:16:34
정신질환 앓는 의사, 1만7천건 진료했다...6년간 면허 취소는 '0건'?
정부가 정신질환 또는 마약류 중독으로 의심되는 의료인에 대해 전문의 진단서를 제출하도록 해 결격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를 마련한다. 결격 사유가 있는 경우 면허를 취소한다.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신질환, 마약류 중독 의심 의료인에 대한 면허 관리 방안을 조속히 신설하겠다고 19일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치매나 조현병이 주상병(주된 병명)인 의사 40명이 4만9천678건의 진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중 주상병이 치매인 의사는 18명, 조현병인 의사는 22명이었고, 이들은 각각 1만7천669건, 3만2천9건 진료했다.현행 의료법은 정신질환자나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는 의료인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주무 부처인 복지부는 2019년 이후 올해 6월까지 정신질환자나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면허 취소를 1건도 하지 않았다.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복지부가 정신질환자나 마약류 중독자가 의료인 면허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도 이를 방치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복지부는 감사원의 검사 결과가 나온 뒤에야 결격 사유가 의심되는 의료인의 면허 관리 개선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복지부는 의료인이 반복적인 마약 투약으로 기소되거나 형사 재판 판결에 따라 정신질환 또는 마약류 중독으로 의심될 경우, 치료감호 등 처분을 받고 정신건강 전문의의 진단서를 제출하도록 해 결격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신설하기로 했다.또 의료법에 따른 정기 의료인 면허 신고 시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알 수 있는 진단서를 첨부하도록 하고, 정신질환에 따른 병역
2024-09-20 15:01:18
소아과 의사 3개월째 無 "연봉 2억6천인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을 3개월째 채용하지 못해 야간 진료를 중단했다.안성시와 안성병원은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소아·청소년과 야간 진료를 해왔다.이에 앞서 같은 해 7월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시는 소아·청소년 야간 진료를 하는 공공의료기관인 안성병원에 전문의와 간호사 등 인건비를 비롯한 재원을 지원했다. 병원 측은 소아·청소년 평일 낮 진료와 오후 10시까지 야간 진료를 시행했다.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안성병원 소아·청소년과에 전문의가 부족해 야간 진료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기존의 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3명이었으나 지난 2월 근무 중이던 전문의 1명이 사직했고, 모 대학병원 파견 인력이던 전문의 1명도 파견 기간이 끝나 대학병원으로 복귀하면서 야간 진료는 3월 4일부터 중단됐다.전공의 집단사직 등의 여파로 대학병원의 추가 인력 파견도 어려운 상태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성병원은 지속해서 해당 대학병원에 전문의 파견 요청을 보내고, 전문의 1명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병원은 지난 2월부터 의사들이 주로 확인하는 채용 사이트에 유료 광고(6주)와 무료 광고(6주)로 3개월간 198만원을 들여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금까지 문의 전화조차 없었다고 전했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연봉은 2억6천만원 수준이다.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근무 중인 한 관계자는 "예전에 의사 모집을 할 때는 전화 문의가 꽤 왔는데 이번에는 이상하리만큼 연락조차 없다"며 "신속하게 전문의를 채용하기 위해 헤드헌팅 업체와도 협
2024-05-20 12:01:35
산부인과 전문의 평균 연령 53세
비인기·필수 의료과 중 산부인과 전문의 평균 연령대가 50대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말 기준 전문의 연령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필수과인 외과와 산부인과 평균 연령은 53세였다.흉부외과와 비뇨의학과 전문의 평균 연령은 52세, 신경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50세, 내과는 48세였다. 40대 1만3631명(32.1%), 50대 1만2496명(29.5%), 60대 이상 8407명(19.8%), 30대 이하가 7880명(18.6%)이다.반면 지난해 전공의 지원율 1위였던 재활의학과의 경우 전문의 평균 연령이 45세로 조사됐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평균 연령은 48세, 피부과는 48.1세, 안과·정신의학과 49세, 성형외과 50세 순이었다. 인기 과목들은 대부분 30대 이하가 60대 이상보다 많았다.신현영 의원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특정 필수과 기피 현상이 심화되며 전문의 고령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0년 후 필수의료가 붕괴될 수 있어 더욱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2-10-05 10:57:32
출산 두려움 줄이는 '건강출산 6원칙'은?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0.8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명이 채 되지 않는다.이같은 저출산의 요인으로 결혼 감소, 결혼 후 경제활동에 따른 출산 기피 등이 꼽힌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출산율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는 6일 "건강한 출산과 태아 건강에 대한 불안감은 누구나 있고, 힘든 과정임이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임신 과정을 잘 이해하고 지혜롭게 넘기면, 본인의 건강은 물론 미래의 아이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한 교수는 지난 30년간 총 1만명의 아이 출산을 집도한 산부인과 권위자로,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그는 출산을 계획한다면 영국의 역학자 데이비드 바커(David Barker·1938∼2013)가 제시한 'FOAD'(Fetal Origine of Adult Disease) 이론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엄마 뱃속에서 건강한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도 대사성 질환(고혈압·당뇨·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낮다는 게 이 이론의 핵심이다.한 교수는 "반대로 아이가 뱃속에서 위험에 노출되거나 저체중아로 태어나면 대사성질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한 교수는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하는 방법으로 다음 6가지를 제안했다.① 임신 전·후 약물복용 주의뇌전증 치료제 중 '발프로익산'을 복용한 임신부는 신경관결손증이나 태아 지능 저하 등의 기형 위험이 2배 이상으로 높아진다. 여드름 치료제 '이소트레티노인'
2022-08-09 18:35:14
사랑니 발치, 모르고 하면 낭패?
사랑니를 뽑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람의 치아 중 가장 마지막에 생겨나는 사랑니는 의학적으로 '제3대구치'(third molar)라 불린다. 또 영어로는 '위즈덤 투스'(wisdom tooth)라 부르는데, 이는 사람이 현명해질 즈음 나는 치아라는 뜻이다.그만큼 늦게 자라나는 치아인 것이다.사랑니는 사람당 총 4개까지 자랄 수 있는데, 무조건 다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잇몸에서 정상적으로 자란 사랑니가 칫솔질로도 잘 닦이고, 음식물을 씹는 데 사용할 수 있다면 뺄 필요가 없다.하지만 사랑니가 비스듬히 나거나 잇몸에 숨어 있는 경우, 사랑니 주변 잇몸이 붓고 아픈 경우, 사랑니와 그 앞의 어금니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끼는 경우, 사랑니에 난 충치를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 어금니를 치료해야 하는데 사랑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등에는 사랑니 빼는 것이 좋다.강동경희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홍성옥 교수는 사랑니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사랑니 발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면서도 "단, 스스로 사랑니 발치 여부를 판단하기보다는 정기적인 구강 내 방사선 사진을 토대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 치과의사와 상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치과에서도 사랑니를 뺄 때 기울어진 각도와 자라난 위치 등에 따라 시술 난이도가 다르다.보통 매복형태의 사랑니 중에서도 경사가 진 '근심완전매복', 사랑니가 90도 각도로 누운 형태의 '수평완전매복', 사랑니의 머리가 거꾸로 향한 '원심완전매복' 등 순으로 발치 난이도가 높다.또 아래턱 사랑니를 뽑을 때는 치아가 신경을 건드리고 있는지도 잘 확인해야 한다. 뇌
2022-07-11 13:5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