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북]너의 봄은 어떻게 생겼니?-'봄의 원피스'
이제 완연한 봄이네. 꽃샘추위도 물러간 것 같고, 따뜻해질 일만 남은 봄이야. 봄이 되면 아무래도 미세먼지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지만 봄이라는 계절 자체가 갖고 있는 싱그러움을 그냥 지나치면 섭섭하지. 오늘은 봄을 만끽하기 위해 미코 아줌마네 양장점에 간 토끼 사키의 이야기를 해줄게. 사키는 봄을 어떻게 준비하는 한 번 볼까?아기 토끼 사키는 봄옷을 장만하기 위해 양장점을 운영하는 여우 미코 아줌마를 찾아간다. 미코는 사키에게 가장 잘 어울릴 봄옷을 만들어 주고자 봄과 관련된 미코의 추억을 물어본다. 사키는 질문에 하나씩 답할 때마다 어서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자신의 옷을 자연이 주는 봄으로 채워나간다. 빨간 나무딸기로 단추를 만들고 비단에 민트 잎사귀와 네잎 클로버를 연결하는 게 한 예다. 드디어 완성된 사키의 옷은 어떤 봄을 담고 있을까? 그리고 사키가 봄을 한가득 담아 제일 먼저 누구에게 찾아갔을까? 사랑스러운 그림체가 돋보였던 그림책이었다. POINT아이에게도 사키가 받았던 것과 같은 질문을 해보자. ‘00의 봄에는 어떤 꽃이 필까?’부터 시작해서 어떤 색, 어떤 소리, 만나고 싶은 사람, 하고 싶은 것을 차례대로 물어보자. 부모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의 창의적인 답변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도서 : 봄의 원피스 / 글 이시이 무쓰미·그림 후카와 아이코 / 옮김 김숙 / 주니어김영사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19-04-04 17:30:29
[오늘의 키북] 아이의 영원한 질문-'엄마는 누구를 더 사랑해?'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를 능가하는 질문이 있다. "누나랑 나 둘 중에 누가 더 좋아?" "나랑 동생이 물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할 거야?" 이런 물음. 누구를 더 사랑하는지 어서 말하라고 보채는 아이에게 장난으로라도 '네가 우선은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부모가 ‘이만하면 우문현답이지’라고, 아이는 '아빠(엄마)가 나를 이렇게나 사랑하는구나'라고 생각할만한 답변을 내놓아야 모두의 해피엔딩이 된다. '엄마는 누구를 더 사랑해?'는 오빠가 있는 여동생이 주인공이다. 같이 재미있게 놀고 있다가도 귀가한 오빠에게 순식간에 주의를 돌리는 엄마를 보고 섭섭해 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은 '오빠는 땅만큼, 동생은 하늘만큼 사랑한다'는 엄마의 말에 자신보다 오빠를 더 사랑하는 건 아닌지 의심하며 가출을 한다. 집 밖을 나서서도 하필이면 만나는 동물마다 하늘보다 땅이 더 좋다고 대답한다. 점점 침울해지는 가운데 예솔이는 올빼미 할머니를 만난다. 그리고 올빼미 할머니로부터 현명한 대답을 듣는다. 하늘은 아주 높아서 어디까지 있는지 모를 정도라는 할머니의 대답에 예솔이는 비로소 엄마의 사랑을 깨닫는다.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느냐는 아이의 난감한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결말이다. 이 책은 부모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부모 입장에서는 본인도 모르게 아이들의 경쟁의식을 유도하지는 않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형은 잘 하잖아", "이걸 동생보다 못하면 어쩌자는 거니" 등 다른 형제 혹은 자매에게 질투를 느낄만한 문장을 사용하지
2018-03-26 17:5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