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에 휩쓸려 욕조통과 함께 날아간 아기 두 명, 극적 생존
미국에서 최근 강력한 토네이도가 중부 지역을 강타해 아기 두 명이 대피해있던 욕조통까지 바람에 휩쓸려 날아갔지만, 아기들을 모두 기적적으로 생존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해외 언론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켄터키주의 홉킨스 카운티에 사는 두 아기의 할머니가 이 지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역은 토네이도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 중 하나다.토네이도 발생 당시 할머니는 15개월 된 손자 카덴과 3개월된 손자 댈러스를 집안 지하실에 있던 욕조통으로 피신시켰고 욕조통 안에는 담요와 베개, 성경 한 권을 함께 넣어두었다.하지만 곧 강력한 토네이도가 집을 습격했고 지하실의 욕조통까지 회오리바람에 흔들리다가 통째로 날아갔다. 할머니는 "욕조통이 들어 올려졌고, 내 손에서 벗어났다"면서 "나는 (욕조통을) 붙잡고 있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저 '오 마이 갓'을 외쳤다"고 말했다.당시 할머니는 욕조 물탱크에 뒷 머리를 맞았지만, 놀란 마음을 붙잡고 지하실까지 아수라장이 된 잔해 속에서 아이들을 찾기 시작했다.욕조통은 뒤뜰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고, 두 아기는 다행히 욕조통 밑에 생존해있었다.그는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주여, 제발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려보내 주세요. 간청합니다' 뿐이었다"며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설명했다.두 명의 손자 중 댈러스는 뒷머리에 큰 타박상을 입어 인근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한편 지난 10일 미 중부지역에 발생한 수십 개의 토네이도로 지금까지 켄터키주 75명을 포함해 모두 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1-12-20 07:13:47
美 토네이도로 최소 87명 사망...생후 두달 된 신생아도
지난주 미국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최소 87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토네이도 발생 나흘째인 현지 시각 13일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이날까지 켄터키주에서 최소 74명이, 다른 주에서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버시어 주지사는 "사망자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며 "최소 105명의 소재가 현재 파악되지 않았고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켄터키주는 지난 9일 밤 발생한 최악의 토네이도가 관통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아마존의 물류 시설이 있는 일리노이주에서 6명이 숨졌고, 테네시에서는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110명이 밤샘 근무 중이던 켄터키주 메이필드의 양초공장에서 94명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되며 인명 피해 규모가 애초 우려보다 줄었다.버시어 주지사는 "이보다 훨씬 안 좋을 것으로 우려했다"며 "이 숫자가 정확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한편, 사망자 가운데는 생후 두 달 된 신생아부터 86세 노인까지 포함됐다고 버시어 주지사는 전했다. 청소년 6명도 생명을 잃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1-12-14 10:4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