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치매父와 결혼한 60대 새어머니, 아버지 계좌서 56억 인출…자녀 경찰에 고소
재혼한 60대 여성이 남편의 50여억원을 가로챘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남편 80대 B(사망)씨의 은행 계좌에서 모두 56억원을 인출해 가로챈 의혹을 받고 있다.B씨는 아내와 헤어진 뒤 오랜 기간 혼자 살다가 지난 4월 말 A씨와 재혼했지만, 2개월 뒤인 지난 7월 초 지병으로 숨졌다.그는 "자식이 아닌 아내 A씨에게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내용의 유언 영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B씨 아들은 "A씨가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현혹해 재산을 가로챘다"며 지난 6월 경찰에 고소했다.경찰 관계자는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여러 자료를 살펴보며 혐의 입증이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10-14 17:02:49
항공권 되팔기로 차익실현…460억원 간 큰 사기 '덜미'
항공권 되팔기로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며 460여억 원을 챙긴 전직 여행사 대표가 구속됐다.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A씨는 2018년 5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주로 부동산 투자모임에서 알게 된 피해자 22명으로부터 460여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과거 약 17년간 여행사를 운영했던 A씨는 타 여행사 고위직과의 친분을 이용하면 항공권을 싼값에 미리 살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씨는 실제로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관광상품을 운영하는 등의 행위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후기 투자자의 돈으로 초기 투자자들에게 일부 배당을 나눠주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피해자들은 대부분 투자 등에 관심이 많은 부유층이었으며, 혼자 100억원이 넘는 피해를 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1월 피해자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전국 경찰서에 흩어져 있던 고소장 7건을 병합하고 5년 6개월여간 나눈 A씨의 계좌 거래명세 2만여건을 분석해 피해 신고를 하지 않은 13명의 피해자를 추가로 확인됐다.이어 A씨가 운영하던 법인이 발행한 세무자료 5년 치를 분석해 투자사업이 허위임을 입증했다.A씨는 건네받은 투자금을 돌려막기 용도로 쓰거나, 고가 차량 등 사치품을 구매하는 데 모두 쓴 것으로 파악됐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6-11 11:12:42
'상테크'로 170억대 사기…법원 실형 선고
백화점 상품권 투자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사기 행각을 벌인 인터넷 카페 운영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는 11일 선고 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불구속 기소된 그의 아들 B씨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재판부는 다만 사기방조 혐의로 기소된 남편 C씨는 "범행을 용이하게 하려고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A씨 등은) 상품권 사업의 실체가 없는데도 투자자를 현혹한 다음에 돌려막기 방식으로 수익금을 지급했다"며 "290명으로부터 485억원 투자금을 모았고 A씨의 사기 편취액은 171억원에 달한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도 범행을 지속해서 투자금을 모집했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은 지금도 정신·경제적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또 "A씨는 앞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도 누범 기간 중에 범행을 저질렀고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다수 있다"면서도 "(피해금) 전액을 실제 취득한 것은 아니고 수익금 지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씨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회원 수 1만5000명 규모의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회원 등 69명으로부터 17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그는 상품권을 미끼로 회원 290명으로부터 486억원의 자금을 불법으로 모으는 유사수신 행위를 한 혐
2024-04-11 16:09:01
카드결제하면 원금에 수익10% 보장…어떤 범행 수법이었나
카드 결제만으로 원금 보장에 10% 이상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며 사기를 친 40대가 검거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피해자 22명으로부터 투자를 미끼로 24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A씨의 범행 수법은 이러했다. 우선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자신이 아는 무역업체에 매입 자료를 맞춰주면, 원금과 함께 수익금 10%를 얹어서 돌려준다고 한 것.그는 "무역업체가 컨테이너를 가득 채워서 나가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고 수출 실적에 따라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아 수익금 분배가 가능하다"며 피해자들을 속였다.조사 결과 A씨는 가짜 사업으로 신규 투자를 받으면 그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인 '폰지사기'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A씨는 과거에도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며 "범행을 도운 A씨 남편도 사기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2-13 11: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