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강' 잘린 조경수 '눈살'...베인 이유는?
부산에서 건물 간판을 가린다는 이유로 조경수를 잘라버린 상가 건물 주인들에게 지자체가 원상 회복 명령을 내렸다. 부산 해운대구는 상가 앞 느티나무 6그루의 몸통만 남겨두고 윗 부분은 자른 상가건물 2곳의 건물주들에게 원상회복 명령 사진통지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느티나무들은 해당 상가들이 지어졌을 당시 심은 것으로, 수령은 20년이 넘은 나무다. 최근 상가 관리 업체가 모든 가지를 잘라내고 몸통 일부만 덩그러니 남겨놓아 지나가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운대구는 나무의 훼손 상태가 심해 사실상 조경수로서의 가치를 잃은 것으로 판단했다. 조경수는 가로수와 달리 해당 상가의 사유재산이어서 훼손하더라도 재물손괴 등으로 처벌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지만, 건축법에 따른 준공 허가를 받을 때 건물 조경 기준을 지키지 않는 것이어서 원상회복의 대상은 된다고 해운대구는 판단했다. 최근 부산생명의숲 등 환경단체들도 과도한 조경수 훼손을 우려하며 상가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해당 상가 건물이 사용승인을 받았을 때 느티나무 높이는 5m, 직경은 30㎝가량 됐다"면서 "승인받았을 때 기준을 충족하도록 수목을 다시 심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상회복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이행 강제금을 부과한다"면서 "사유재산이라 하더라도 조경수 훼손 때는 신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더 홍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1-23 13:22:11
냅다 폭우→햇볕 쨍쨍 '도깨비 장마' 원인은?
오전에는 기습 폭우가 내리고 오후에는 찜통더위가 나타나며 오락가락하는 '도깨비 장마', 원인은 무엇일까? 기상청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기존 장마 패턴과 다른 모습으로, 잦은 저기압과 기압골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정체전선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장마가 시작됐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비가 내렸던 기존 장마와 달리 폭염과 폭우가 함께 나타나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이상 기후가 반복되고 있다. 실제 전날 오전 5시50분쯤 광주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지만 2시간도 채 안돼 해제됐다. 낮부터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폭염주의보가 이어지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오락가락하는 날씨는 기존 장마철에 영향을 주던 정체전선이 다른 형태를 띠면서 시작됐다. 정체전선은 성질이 다른 두 기단이 만나 동서로 길게 띠를 이뤄 남북으로 이동하는 형태로, 동일한 지역에 장시간 비를 뿌리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올 여름은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짧은시간 내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이른바 '도깨비' 또는 '홍길동'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도깨비, 홍길동 장마는 비구름대가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강한 비를 뿌린 뒤 빠르게 이동하는 양상을 보인다. 비구름대가 물러나고 나면 곧바로 폭염이 이어지는 형태다. 장마철 우리나라 하층에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머물러 있는데, 최근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상층으로 자주 남하하면서 불안정한 대기가 형성됐다. 이로 인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평년 여름과 달리 주기적으로 기
2023-07-11 16:34:58
천연 불면증 치료제는 OO?..."잠 안오면 낮에 '이것' 하세요"
흐린 겨울 날씨에도 점심엔 바깥에 나가 햇빛을 쐬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워싱턴대학 생물학교수 호라시오 데 라 이글레시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시애틀 캠퍼스 학생을 대상으로 수면과 빛 노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송과체(松果體) 연구 저널'(Journal of Pineal Research)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손목에 착용하는 모니터 장치를 통해 2015~2018년 사이 학생 507명의 수면 양상과 햇빛 노출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 및 분석했다.그 결과, 수면량은 계절에 상관없이 비슷했지만 겨울에는 여름보다 평균 35분 늦게 잠자리에 들고 27분 늦게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시애틀은 북위 47° 고위도 지역에 위치해 있어 해 뜨는 시간이 여름에는 16시간 가까이 되지만 겨울에는 8시간밖에 안 된다.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여름에는 늦은 저녁까지 해가 떠 있어 잠자리에 늦게 들 것이라 예상했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이 결과를 토대로 겨울이면 학생들에 생체주기를 늦추는 무언가가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빛을 잠재적 원인으로 택했다.인간의 몸에 내재한 생체주기 또는 생체시계는 잠자고 일어나는 시점을 관장한다. 이것은 24시간마다 반복되며 매일 환경에 따라 조정되는데, 연구에 참여한 워싱턴대 학생들은 여름과 비교해 겨울의 생체주기가 최대 40분까지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빛이 시간 대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했다.연구팀은 "낮 특히 아침 햇빛은 생체시계를 빠르게 해 밤에 더 일찍 피로를 느끼게 하지만 늦은 오후나 초저녁의 햇빛 노출은 생체시계를
2022-12-13 13:58:06
차에 햇빛 쬐면 흠집 '사르르'...자가치유 코팅소재 등장
자동차 표면에 흠집이 났을 때 햇빛을 쬐면 30분만에 스스로 표면을 원상 복구하는 투명한 보호용 코팅 소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28일 한국화학연구원에 따르면 김진철?박영일?정지은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 소재는 햇빛이 흡수되면 빛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표면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이에 따라 고분자들이 원래의 그물망 구조에서 해체돼 떨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한다.이것이 소재에 적용된 자가치유 원리다.기존에도 광열염료를 이용해 자가치유 기능을 연구한 시도가 있었지만 코팅 소재는 투명한 색이므로 산업계 적용이 어려웠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기존 상용 코팅 소재에 특정 물질을 추가해 고분자들이 해체와 재결합을 반복하는 동적 화학결합을 구상했다.여기에 투명한 광열염료를 넣어, 햇빛을 비추면 동적 화학결합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했다.연구팀이 활용한 광열염료는 투명한 색의 유기물로, 제품 색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다양한 도료에 잘 배합되며 비용도 낮은 편이라 상용화에 유리하다.실제로 연구팀은 자동차 모형에 신소재를 코팅하고 표면에 흡집을 내어 낮 시간동안 햇빛에 30분 정도 노출시켰다. 그 결과 흠집은 완전히 사라지고 코팅 소재의 표면이 회복됐다.또, 돋보기를 이용해 빛을 한 곳으로 모으면 30초만에 흠집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발견했다.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향후 자동차 등 수송기기, 스마트폰 및 컴퓨터, 건축재료의 코팅 소재로 쓰일 수 있을 전망이다.특히, 자동차 재도장 시 다량으로 발생하는 유해성 유기용매 등의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기술 분
2022-06-28 14:55:15
"하늘이 다 안다"…온실가스 얌체국가, 위성이 감시
세계 각국이 전세계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 등을 약속한 가운데, 이를 점검할 수단으로 위성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위성 기술을 활용해 숨은 온실가스 배출원 등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위성이 온실가스 배출을 탐지하는 방식은 '빛반사'로, 분광기를 통해 지구 표면에 반사되는 햇빛을 받아들여 매탄 등 가스를 감지한다. 화학물질 종류에 따라 반사되는 빛이 다르기 때문에 가스의 종류를 알아낼 수 있다.위성이 지구 표면을 자세히 찍어 지구에 전송하면 이를 분석해 공기중에 얼마나 많은 메탄이 있는지, 가스가 나오는 곳이 어디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특히 지금껏 권위주의 국가들은 자국에 항공기 접근 등을 모두 거부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알아내기 어려웠지만, 이제 위성 기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이에 더해 전 세계 대형 기업과 국가들이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있는지 꼼꼼히 점검할 수 있다.CNES의 수석 과학자인 줄리엣 람빈은 "위성은 최고의 도구"라며 "조만간 전 세계를 관측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1-10-20 14:18:22
"명절엔 나들이"…비타민D 보충제보다 햇빛이 좋은 이유
햇빛을 쬐면 몸 안에서 비타민D가 합성된다는 것은 비교적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직장이나 집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도저히 해를 보러 나갈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이 많이 찾는 수단이 비타민D 보충제이다. 그런데 보충제를 먹는 것만으로 햇빛을 쬘 때 얻을 수 있는 건강 상의 효과를 전부 대체할 수 있을까? 해외 의학매체 메디컬 데일리가 비타민 D 및 햇빛의 건강상 영향력을 평생 연구해 온 학자 마크 소렌슨...
2020-01-23 14:59:41
햇빛 화상증상으로 발열, 오한 생길수도
봄철에는 태양의 고도가 높아져 자외선 지수가 높아진다. 때문에 피부가 쉽게 자극받을 수 있어 여름철 만큼이나 햇빛 화상에 쉽게 노출된다. 햇빛 화상은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일정 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피부 표면으로 드러나게 된다. 보통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심해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호전된다. 증상의 단계별로는 햇빛 화상 부위로 물집이 잡히다가 회복 단계에서부터는 각질이나 피부색이 변해 색소침착이 일어난다. 또 발열, 오한 등의 ...
2017-03-22 14:34:00
어린이근시, 햇빛 노출 적을수록 발병률 높아진다
어린이들의 근시 예방에 햇빛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중산대학 연구팀이 '미의학협회지'에 공개한 내용에 의하면 40분 정도의 바깥 활동을 한 아이들의 경우 30%가 근시를 나타냈으며 야외 활동을 하지 않은 그룹의 경우 40%가 근시로 조사됐다. 스마트폰과 PC를 장시간 사용하는 어린이의 숫자가 늘면서 바깥 외출 보다는 실내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햇빛을 장시간 보지 못하면 어린이근시의 발병률을 높일 ...
2016-07-20 18:5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