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간 아이 울음소리가..." 경찰, 위치추적 후 '신속 출동'
경찰이 112 신고 전화에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출동한 사연이 알려졌다.지난달 17일 서울에 사는 김모 씨는 남대문경찰서 칭찬 게시판에 "어젯밤 3살짜리 아들이 긴급통화 112 번호를 여러 번 잘못 눌렀는데, 수화기 너머 울음소리에 걱정돼서 경찰관들이 위치 추적해 찾아왔다고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11일 남대문서에 따르면 당시 지령실은 아이의 우는 소리가 5초가량 들린 뒤 전화가 끊겼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남대문서는 휴대전화 위칫값을 알아내 관할 지역 파출소인 중림파출소와 강력팀, 여성수사팀, 실종팀을 현장에 출동시켰다.경찰은 현장에서 휴대전화 소유자 조회 등을 진행해 아파트 내 1천300여세대 중 전화가 걸려 온 집을 파악했다.경찰은 이 신고 전화가 아동학대나 가정폭력 등의 사안이 아닌, 3살 아이가 부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놀다가 잘못 걸린 전화였다는 것을 확인하고 사건을 종결했다.김 씨는 게시판에 "바쁠 텐데 출동해 줘서 정말 죄송했고, 아이를 잘 지도하여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한편으로는 실제 범죄 상황이었다면 너무 든든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남대문서 김지용 범죄예방대응과장은 "신고자가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112 신고로 위급 상황을 알린 것이라고 생각해 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가해자와 같이 있거나 말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는 112 신고 후 숫자 버튼만 누르면 긴급 신고로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6-11 11:04:52
추석 연휴 112신고 줄었을까? 늘었을까?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들어온 하루 평균 112 신고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추석 명절 특별방범 대책'을 운영한 결과 연휴 기간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와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에 이번 추석 명절 기간 일평균 신고는 5만7270건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의 5만8725건에 비해 2.5% 줄었다. 연휴 기간은 더 길었지만 신고 건수는 줄어든 것. 경찰은 추석 명절 기간 흉기 이용 강력범죄자 14명을 구속하고 주취 폭력 등 생활 주변 폭력범 2030명을 검거했다. 특히 가정폭력 재발이 우려되는 1만7847가정을 모니터링했다. 또한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다발 지점에서 순찰을 강화하고, 암행순찰차와 헬기 등을 활용해 교통법규 위반 단속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음주운전 2126건과 기타 법규 위반 1만5271건을 단속했다. 이에 추석 명절 기간 교통사고는 일평균 319건 발생해 전년 추석 연휴의 409건에 비해 22% 줄었다. 같은 기간 일평균 부상자는 698명에서 474명으로 32.1% 줄었고, 사망자는 7명에서 6명으로 14.3%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0-04 09:18:27
보이스피싱, 이제 112 전화 한통이면 해결
112 전화 한 통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신고부터 피해구제 절차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경찰청은 금융감독원·한국인터넷진흥원(KISA)·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운영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를 서울 종로구 경찰청교육장에 설치해 26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센터가 문을 열면서 그동안 보이스피싱 신고와 피해구제 절차가 일원화됐다. 112에 신고 전화만 하면 사건 접수뿐만 아니라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차단과 지급정지 등 후속 피해구제 절차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지금까지 신고는 경찰청(☎112), 악성 앱 차단은 KISA, 지급정지는 금융감독원 등 여러 부처·기관에 업무가 흩어져 있었다. 센터는 신고 자료를 데이터로 만들어 보관하고 분기별로 신종 범행수법 등을 알려 보이스피싱에 대응할 계획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9-26 17:50:01
"이젠 신고도 인터넷으로!" '112 국민포털' 생긴다
경찰이 기존 전화 또는 앱으로 가능했던 112 신고 수단에 인터넷을 추가하고, 신고 안내부터 출동 정보까지 전부 파악할 수 있는 '112 대국민 포털'을 만들 계획이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112신고 포털 구축 및 112긴급신고 앱 개선' 용역을 공고했다. 사업 금액은 9억8천500여만원이다. 경찰청은 "112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긴급 신고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서비스가 없어 112 신고, 112 홍보, 신고 및 출동 상황 등 정보 제공을 위한 대국민 포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앞으로 포털을 통해 112 신고뿐만 아니라 올바른 신고 방법, 관련 법령, 신고에 대한 처리 결과 등을 안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령 기존에는 112 신고 후 처리 결과를 알려면 112로 전화하거나 경찰서로 직접 찾아가 사건처리표를 받아야 했지만 이를 포털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잇다. 또 범죄 신고가 아닌 상담 신고로 경찰력이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112 포털에서 112 신고 절차를 안내하고 비범죄 신고는 110(국민권익위원회), 182(경찰 민원)로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번 용역으로 기존의 '112긴급신고' 앱도 최신 운영체제에 맞게 고도화하고 '보이는 112' 서비스 절차도 단순화하기로 했다. 보이는 112는 신고자의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위치와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신고 시스템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8-18 10:11:41
119·112 번호 통합 없던 일로
당분간은 119와 112는 번호 통합을 하지 않고 각자 사용될 전망이다. 19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태스크포스 회의 등에서 119·112 번호 통합을 검토했으나 최종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행안부 관계자는 "경찰과 소방 각각의 고유 역할과 기능이 있어 신고번호를 통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소방청 관계자도 "119와 112를 합칠 경우 집중호우 같은 재난 상황에서 119로 신고가 폭주하면 범죄가 일어나도 신고를 아예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없으면 통합은 힘들다"고 말했다. 과거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지난 2016년 여러 개로 나뉘어져 있던 신고번호를 범죄분야 긴급 신고는 112로 재난 분야 긴급 신고는 119로 통합하고, 그 외에 민원들은 110으로 나눴다. 당시에도 112와 119 중 한 번호로 통합하거나 제3의 단일번호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됐으나 이는 무산됐다. 현재 행안부는 경찰과 소방이 상황실 상호 연락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1-19 10:23:26
"경찰 뭐 했나" 112 신고 11번 접수...尹대통령 반응은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당일 접수된 첫 신고 전화는 오후 10시 15분 경에 기록된 소방 신고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참사 발생 네 시간 전부터 '압사'를 언급한 신고 전화를 포함, 11건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사고 당일 18시 34분경부터 현장의 위험성과 급박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11건 접수됐지만 사고 예방 및 조치가 미흡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황창선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도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사고 1시간 전부터 여러 건의 신고가 있었다. 인파가 많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며 "오후 9시가 되면서 심각할 정도의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윤 청장의 국회 보고 이후 112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4분 "사람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당할 것 같다"며 통제를 요청하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파악했지만 인파가 줄어 사고 발생 위험이 적다고 판단해 해산시킨 뒤 상황을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에도 약 4시간 동안 압사 가능성을 언급하는 신고가 줄줄이 들어왔다. 하지만 경찰은 11건의 신고 중 4번만 현장에 출동해 인파를 해산했다.사상자가 속출한 10시 이후에는 100여 건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경찰이 부실 대응을 인정하고 112 신고 내역까지 대중에 공개함에 따라 이번 참사의 1차 책임은 일단 경찰 쪽으로 모아질 전망이다.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전 시민들의 112 신고에도
2022-11-02 09:41:19
112 신고 "전화기 버튼만 '똑똑' 쳐도 돼요"
피해 내용과 위치를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화기를 '똑똑' 치거나 버튼을 누르기만 해도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112시스템이 나온다.2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위급 상황에 놓인 시민들이 보다 쉽게 신고 할 수 있는 '똑똑 캠페인'을 기획 중이다.이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신고자가 가해자와 가까이 있거나 정확한 현재 위치를 모르는 상황 등에서도 즉시 신고 접수가 가능하다.휴대전화를 치거나 버튼을 누르기만 해도 경찰이 112 신고로 간주해 '보이는 112'링크를 신고자에게 전송한다.받은 문자에 담긴 링크를 클릭하면 경찰은 신고자의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신고자의 위치와 주변 상화을 파악할 수 있다.또 신고자 휴대전화에 뜨는 채팅 화면을 구글 웹 화면과 유사하게 꾸며 신고 사실을 토출하지 않으면서 실시간으로 경찰과 채팅할 수 있다.'보이는 112' 서비스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경찰은 시민들의 서비스 활용도를 높이고자 신고 접수 방법을 휴대전화 버튼음이나 두드리는 행위 등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다.경찰은 이번 '똑똑 캠페인'으로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112 신고를 돕고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를 기대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이나 파트너 폭력 피해자의 경우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도입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8-22 1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