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은 119와 112는 번호 통합을 하지 않고 각자 사용될 전망이다.
19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태스크포스 회의 등에서 119·112 번호 통합을 검토했으나 최종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행안부 관계자는 "경찰과 소방 각각의 고유 역할과 기능이 있어 신고번호를 통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소방청 관계자도 "119와 112를 합칠 경우 집중호우 같은 재난 상황에서 119로 신고가 폭주하면 범죄가 일어나도 신고를 아예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없으면 통합은 힘들다"고 말했다.
과거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지난 2016년 여러 개로 나뉘어져 있던 신고번호를 범죄분야 긴급 신고는 112로 재난 분야 긴급 신고는 119로 통합하고, 그 외에 민원들은 110으로 나눴다. 당시에도 112와 119 중 한 번호로 통합하거나 제3의 단일번호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됐으나 이는 무산됐다.
현재 행안부는 경찰과 소방이 상황실 상호 연락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