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전 폭식·우울감, 조기 폐경 가능성 ↑
매월 생리 때마다 월경전 증후군(PMS)을 겪는 여성은 나중에 조기 폐경이 올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MS란 생리 전에 나타나는 불안, 과민, 피로, 기분 변화, 우울감, 폭식, 불면, 유방통 등의 증상을 의미한다. PMS는 월경주기 말미에 난소에서 나오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줄어들고 덩달아 프로게스테론의 분해 물질로 뇌에서 진정 작용을 하는 알로프레그나롤론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2일 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 운누르 발디마르스도티 역학 교수 연구팀이 간호사 건강 연구2(NHS II) 참가자 3천635명의 평균 20년간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 중 1천220명은 PMS를 겪었고 2천416명은 겪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PMS를 겪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연적인 조기 폐경(45세 이전)이 올 가능성이 2.6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자연적인 조기 폐경이 나타나는 연령은 두 그룹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PMS를 겪은 여성은 68.3%가 45세 이전에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의 혈관운동 증상(VMS)이 나타났다. PMS를 겪지 않은 여성의 55.3%보다 68% 높았다. 그러나 경증 VMS는 두 그룹 모두 99%로 차이가 없었다. VMS는 폐경 때 나타나는 갱년기 장애로 얼굴이 붉어지면서 화끈거리는 안면홍조와 야한증을 말한다. PMS 여성은 과체중 또는 비만, 흡연, 경구피임약 사용, 낮은 교육 수준 등의 특징을 지닌 경우가 많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 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9-22 14:52:55
생리통 심하다면? 매일 밤 'OO시간' 늘리세요
짧고 질 낮은 수면은 생리통과 생리 전 증후군(PMS)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김재희 교수팀이 2021년 8~9월 경기도 고양시 소재 고등학교 2곳에 재학 중인 여학생 519명을 대상으로 수면의 질과 생리통·생리 전 증후군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고생의 생리통(중간 통증 이상) 유병률은 76.5%였고, 생리 전 증후군(중간 통증 이상) 유병률은 39.1%였다. 또한 여고생의 절반 이상(53.6%)은 하루 5~7시간 수면을 취했는데, 32.4%는 너무 길게(7시간 이상), 14.1%는 너무 짧게(5시간 미만) 잤다. 여고생 3명 중 2명은 하루 7시간 이하로 잠을 잔 셈이다. 이 중 64%는 밤 1시 이후에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긴 수면 잠복기(잠을 청하기 어려움), 잦은 수면 장애(자다가 자주 깸), 더 많은 주간 기능 장애(낮의 잦은 졸림), 빈번한 수면제 복용 등 수면의 질이 나쁜 여고생의 생리통과 생리 전 증후군 유병률과 강도는 수면의 질이 좋은 여고생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단, 수면 시간이 짧은 것은 PMS에만 악영향을 미쳤다. 김 교수팀은 "수면 부족은 성인 여성의 원발성 생리통과 생리 전 증후군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건강한 수면, 특히 청소년기 여성의 생리통과 PMS 관리에 수면의 질의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Women‘s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9-18 15: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