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tterstock
짧고 질 낮은 수면은 생리통과 생리 전 증후군(PMS)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김재희 교수팀이 2021년 8~9월 경기도 고양시 소재 고등학교 2곳에 재학 중인 여학생 519명을 대상으로 수면의 질과 생리통·생리 전 증후군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고생의 생리통(중간 통증 이상) 유병률은 76.5%였고, 생리 전 증후군(중간 통증 이상) 유병률은 39.1%였다.
또한 여고생의 절반 이상(53.6%)은 하루 5~7시간 수면을 취했는데, 32.4%는 너무 길게(7시간 이상), 14.1%는 너무 짧게(5시간 미만) 잤다. 여고생 3명 중 2명은 하루 7시간 이하로 잠을 잔 셈이다. 이 중 64%는 밤 1시 이후에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긴 수면 잠복기(잠을 청하기 어려움), 잦은 수면 장애(자다가 자주 깸), 더 많은 주간 기능 장애(낮의 잦은 졸림), 빈번한 수면제 복용 등 수면의 질이 나쁜 여고생의 생리통과 생리 전 증후군 유병률과 강도는 수면의 질이 좋은 여고생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단, 수면 시간이 짧은 것은 PMS에만 악영향을 미쳤다.
김 교수팀은 "수면 부족은 성인 여성의 원발성 생리통과 생리 전 증후군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건강한 수면, 특히 청소년기 여성의 생리통과 PMS 관리에 수면의 질의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Women‘s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