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의보와 함께 오존에 대비하라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마스크로도 막지 못하는 오존주의보는 아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오존주의보는 무엇이며,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를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오존은 산소 원자 3개로 구성된 분자로 우리가 사는 지표면과 성층권 어디에나 존재하는 물질이다. 지상 20~30km의 성층권에 존재하는 오존은 지구로 떨어지는 해로운 자외선을 흡수해서 사람과 동물에게 피해를 주는 자외선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인체에 피해를 주는 오존은 지상 10km 지표면에 존재하는 오존으로 산업화와 환경오염으로 생긴 자동차 배기가스와 이산화질소가 햇빛에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인체에 위험한 오존으로 나타나게 된다.
강력한 산화제인 오존은 다른 물질과 쉽게 반응해서 자외선 차단뿐만 아니라 공기 정화, 살균 작용, 소독, 표백 등 이로운 역할도 많이 하지만 오염된 오존은 눈을 자극하고 호흡 곤란, 기관지염, 메스꺼움 등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쳐 질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오존에 장기간 노출되게 되면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심하면 천식과 호흡기 만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오존주의보는 일조량이 많아지는 5월부터 9월에 주로 나타나고 햇빛의 양이 많아지는 오후 1시~2시 사이부터 오염된 오존이 쌓여 오후 4시~5시에 오존주의보가 대개 발령된다.
오염된 오존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오존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먼저 오존은 가스 형태이기 때문에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마스크도 소용이 없고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호흡 중 폐의 깊은 곳까지 들어가면 염증을 일으켜 심하면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창문을 모두 닫아 외부의 공기가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외부에 있다면 실내로 들어와서 오염된 오존을 직접 마주하지 않아야 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몸을 깨끗이 씻어 청결하게 유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류신애 기자 lov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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